미국의 메이저리그 기구(MLB)가 외국선수의 영입을 별도로 협의하는 위원회를 신설해 이른바 '세계 드래프트' 도입을 본격 검토하고 나서자 일본야구계가 발끈했다.
1월 중순께 정식으로 출범하는 '국제인재위원회'는 사무국과 MLB 선수노조와 구단의 단장들이 참가해 월 2회 회의를 통해 전세계 선수들을 대상으로 드래프트를 구상하는 것이다.
현재 메이저리그의 드래프트는 미국, 푸에르토리코, 캐나다 등이 대상으로 삼고 있다. 만일 세계 드래프트를 실시한다면 대상 지역을 확대하거나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다른 드래프트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런데 세계 드래프트를 실시하면 필연적으로 일본선수들이 우선 대상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선수들은 메이저리그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고 활약도도 높은 편이다. 과도한 영입비용을 줄이려는 심산으로 보인다. 일본 가토 료조 NPB 커미셔너는 "일본야구는 미국의 마이너리그가 아니다"며 불쾌한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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