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김수현, 주원 같은 친구 없을까요?"
될성 부른 떡잎을 찾는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바쁘다. '대박을 낼 만한' 신인 배우 찾기가 하늘에 별 따기만큼 어렵단다. 입을 모아 "괜찮은 신인 배우를 추천해달라"고 아우성이다.
2012년 임진년 벽두부터 매니저들의 신인 발굴 움직임이 뜨겁다. 올해는 기필코 보석을 발굴해 대박을 내겠다는 각오다. 캐스팅 1순위로 꼽히는 MBC '해를 품은 달'의 김수현이나 KBS 2TV '오작교 형제들'의 주원과도 같은 '핫 한' 신인들을 구하는 중이다.

김수현은 지난 해 초 드라마 '드림하이'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후 기라성같은 선배들과 함께 작업한 영화 '도둑들'에 이어 '해품달' 주연까지 승승장구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무서운 신인. 2011 'KBS 연기대상'에서는 신인상을 비롯해 총 3관왕의 영예를 거머쥐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CF 시장에서도 눈독을 들이는 광고주들이 넘쳐난다고.
주원 역시 국민드라마 '제빵왕 김탁구'(2009)를 통해 단박에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케이스. 이미 뮤지컬계에서 강동원 닮은 외모와 출중한 연기력, 노래 실력을 갖춘 것으로 정평이 났던 그는 '김탁구'에 이어 영화 '특수본'으로 성공적인 스크린 신고식을 마쳤고 '오작교 형제들' 주연, 올 상반기 방송 예정인 KBS 2TV '각시탈' 주연까지 거침없는 연기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20대 초반의 무서운 신인들이 드라마와 스크린, 광고 시장을 점령하자 눈에 띄는 신인을 찾기 위한 매니저들의 발걸음은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이미 명성을 날리고 있는 톱스타 영입보다 신인을 발굴하는 데 더 공을 들이는 분위기. 누군가 발견하기 전에 먼저 찾아내 옥석으로 다듬어보겠다는 매니저들의 열정이 타오르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될성 부른 떡잎'을 찾아내기란 복권에 당첨되는 것 만큼 확률이 낮은 일. 막상 찾아낸다고 해도 이들을 어떻게 매니지먼트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장기적인 안목에서도 제대로 된 신인을 발굴하고 키워내는 것만이 매니지먼트 업계의 살길이다"며 "기성 배우들이나 톱스타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니저 입장에서는 마치 '로또 맞는 기분'으로 신인 발굴에 주력한다"고 전했다.
때문에 실제 주위의 추천을 받아 미팅을 갖거나 연예인 지망생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와 접촉하기도 하지만 '제2의 김수현', '포스트 주원' 같은 인재를 만나기가 너무 힘들다는 게 매니저들의 하소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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