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종편) JTBC가 ‘메이드 인 유’로 오디션 프로그램 대열에 가세하며 본격적인 삼파전을 펼친다.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에는 오디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일반인들이 참여해 스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나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이하 위탄), SBS ‘K팝 스타’ 등 가수를 뽑는 오디션을 비롯해 밴드, 오페라, 연기자 등 다양한 버전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줄을 이었고 2012년에도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예정돼 있다.
특히 종합편성채널 중 처음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을 시도하는 JTBC의 ‘메이드 인 유(Made in you)’는 오는 7일 첫 방송을 시작하며 현재 지상파에서 방송되고 있는 ‘위탄’, ‘K팝 스타’와 경쟁을 벌인다.
◆ 식상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가라! 새 포맷 시도
시청자들에게 높은 긴장감을 선사하고 누가 스타가 될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핫한 이슈들을 생산하며 시청률을 끌어 모았다. 하지만 같은 패턴의 오디션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식상함을 안겼고 새로 시작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의심부터 받았다.
이에 SBS는 그간의 프로그램과 다른 방식을 적용한 ‘K팝 스타’를 내놨다. YG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가수 보아와 사장 양현석, 박진영 등 기획사 관계자가 직접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참가자들을 평가한다.
‘위탄2’는 시즌1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또 한 번 최고의 가수들과 프로듀서들을 심사위원으로 투입시키며 쇄신을 기했다. 이선희, 박정현, 이승환, 윤상, 윤일상 등으로 심사위원 라인업을 구성했다.
‘메이드 인 유’는 오디션 프로그램 사상 최고 우승상금으로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원)을 내걸었다. 특히 시청자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스타가 최종 우승을 할 경우 우승상금 100만 달러의 10%인 10만 달러(약 1억원)를 주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국내 오디션 사상 최초로 온라인 예선을 실시해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100인 ‘TOP100’이 7일 진행되는 본선 생방송 무대에서 서고 첫 번째 무대에서 50명이 탈락한다.

◆ ‘메이드 인 유’ 삼파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본격적으로 오디션을 여는 ‘메이드 인 유’가 현재 방송되고 있는 ‘위탄2’, ‘K팝 스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K팝 스타’와 ‘위탄2’는 곧 생방송 본선 무대가 진행되며 우승자 가리기가 시작된다. 첫 방송부터 과감하게 생방송을 선택한 ‘메이드 인 유’가 먼저 생방송 물꼬를 트며 세 오디션 프로그램의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지상파에 맞서는 ‘메이드 인 유’가 처음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는 분명히 어려울 것이다. 이미 ‘위탄’과 ‘K팝 스타’는 마니아들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
하지만 ‘메이드 인 유’는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 홍승성과 IHQ 대표 정훈탁, 작곡가 김형석 등이 참여자들을 스타로 양성하고 온라인 예선점수와 생방송 중 실시간 SNS 점수 등을 합산해 100% 시청자들의 선호도로 우승자가 가려지는 등 지금까지의 오디션 프로그램들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어 기대해볼만 하다.
색다른 방식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에 접근한 ‘메이드 인 유’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편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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