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을 야구를 하고 싶다".
한화 '괴물 에이스' 류현진(25)이 2012년 목표로 두 가지를 설정했다. 첫째는 절대 다치지 않는 것이고, 둘째는 팀을 가을잔치로 이끄는 것이다. 류현진이 부상없이 온전하게 풀타임을 소화해야 한화의 5년만의 가을잔치도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다.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구단 시무식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류현진은 "아프지 않고 시즌 개막부터 끝날 때까지 마운드를 지키고 싶다. 아프지 않고 던진다면 개인 승수는 알아서 따라줄 것이다. 부상없이 한 시즌을 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왼쪽 등 견갑골 통증으로 두 차례나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며 힘겨운 한해를 보냈다. 그는 "몸 관리가 선수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제대로 알게 된 해였다. 두 번 다시는 다치지 않겠다"며 "아프지 않고 매경기 나간다면 윤석민-김광현과 재미있는 투수 싸움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리안특급' 박찬호에게 기대하는 부분도 바로 몸관리에 대한 조언이었다. 류현진은 "우리팀에 어린 투수들이 많은데 박찬호 선배님이 많은 조언을 해주실 것이다. 박찬호 선배님은 몸 관리를 잘하시기 때문에 한 시즌 동안 많은 조언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가을잔치에 대한 기대였다. 류현진은 "올해는 다시 가을 야구를 하고 싶다. 꼭 가을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며 포스트시즌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류현진에게 마지막 가을잔치는 2007년. 그때부터 한화의 가을잔치 초대도 끊겼다. 올해는 어떻게 될까. 류현진과 한화 모두 단단히 벼르고 있는 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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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