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 최영필, “살아있음을 보여주겠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1.06 13: 57

“국내 소속팀이 없었을 때도 야구는 계속 하고 있었다”.
2010년 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에 실패하며 1년 간 사실상 무적 신세를 감수했던 ‘필사마’ 최영필(38. SK 와이번스)이 투지를 불태웠다.
SK는 지난 5일 한화의 FA 보유권 포기로 자유의 몸이 된 최영필과 연봉 7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최영필은 유신고-경희대 출신으로 1997년 1차지명으로 현대에 입단한 이후 2001년 한화로 트레이드되었으며 14시즌 동안 35승 55패 13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5.02을 기록 중이다.

2010시즌을 마치고 FA(프리에이전트)를 선언했던 최영필. 그러나 그는 원 소속구단인 한화를 포함한 8개 구단 모두 영입 의사를 보이지 않으며 무적 선수로 전락, 선수생활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후 2011년에는 미국-일본 독립리그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6일 문학구장에서 훈련 중인 SK 선수단에 공식적으로 합류한 최영필은 “그동안 야구를 계속 하고 있었다. 몇몇 분들이 거의 은퇴 상태로 지내신 줄 알고 계셨는데 선수 생활 지속을 위해 계속 몸을 만들고 공을 던지고 있었다”라며 실전 감각에 큰 문제가 없음을 이야기했다.
뒤이어 최영필은 “강팀인 SK에 입단해 기쁘고도 한편으로는 부담이 된다”라며 “박경완, 박재홍, 박진만 등과 조웅천, 김경기 코치 등 현대 시절 함께 뛰었던 동료 및 코칭스태프와 친하다”라는 말로 SK 분위기가 크게 낯설지 않다고 밝혔다.
그와 함께 최영필은 “아직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이를 보답하는 길은 야구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라며 각오를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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