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접전 끝에 KGC를 제압하고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부산 KT는 6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72-66으로 이겼다. 외국인선수 찰스 로드가 22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슛 2스틸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4연승을 달린 KT는 23승11패로 단독 3위를 지켰다. 25승10패가 된 2위 KGC에 1.5경기차로 바짝 따라붙으며 선두권 싸움에 불을 지폈다.

전반까지는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수비 농구의 향연. 1쿼터부터 10-9라는 스코어가 나올 정도로 양팀의 수비가 끈끈했다. 전반을 마쳤을 때에도 KT가 28-27로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로드가 홀로 9점을 올리며 골밑에서 분전했다.
3쿼터부터 잠잠하던 양팀의 득점이 터지기 시작했다. 오세근의 골밑 득점으로 3쿼터 첫 공격에서부터 역전에 성공한 KGC는 김태술-이정현의 3점포가 터지며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자 KT도 교체 투입한 조동현이 3점슛과 골밑 득점으로 5점을 연속 넣으며 추격했다. 3쿼터까지 52-48 KGC 리드. 김태술이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었다.
하지만 4쿼터 박상오의 파워풀한 골밑 득점으로 시작한 KT는 로드의 속공과 조동현의 돌파로 몰아붙이며 54-52 역전에 성공했다. 재역전된 4쿼터 3분11초께 로드가 폭발적인 덩크슛으로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로드의 추가 자유투 성공에 이어 조동현의 스틸 후 단독 속공으로 기세를 바짝 올렸다.
그러나 KGC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김태술과 로드니 화이트의 득점으로 KT가 달아나면 곧장 따라붙었다. 종료 2분여까지 동점을 반복하는 접전. 하지만 종료 2분11초 전 박상오의 중거리슛에 이어 김도수가 자유투 2개로 달아났다. 종료 1분16초를 남기고 공격 제한 시간과 함께 터진 조성민의 3점슛은 결정타였다. 조성민은 종료 31.6초 전 속공 위기에서 화이트의 공격자 파울을 유도하며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설상가상으로 KGC는 3점차 뒤진 종료 21.0초를 남기고 양희종이 뼈아픈 라인 크로스를 범하며 마지막 기회를 날려버렸다.
KT는 22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슛 2스틸로 활약한 로드를 비롯해 박상오(14점) 조성민(13점) 김도수(10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KGC는 김태술이 15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경기 막판 어이없는 공격자 파울과 턴오버 남발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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