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이 그 동안 서류 준비로 지연됐던 티에리 앙리(34)의 2개월 임대 계약을 최종 완료하며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FA컵 3라운드 출격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아스날은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티에리 앙리의 2개월 임대 계약과 관련, 임대 당사자인 티에리 앙리 및 원소속팀 뉴욕 레드불스와 모든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티에리 앙리와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다. 그는 1월과 2월까지 아스날에서 뛰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다. 앞으로 2개월 동안 앙리는 그라운드 안과 밖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지만 그에게 너무 많은 압박과 부담감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 말하며 클럽 레전드의 귀환을 반겼다.

티에리 앙리 역시 “솔직히 처음엔 (아스날 복귀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복귀에 기쁨을 표하면서도 “나는 여기에 영웅이 되기 위해 온 것도 아니며 무언가를 증명하기 위해 온 게 아니다. 단지 아스날이라는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여기에 왔다. 이것은 단지 임대이고, 벤치에 앉는 시간이 더 많을 것임을 안다. 제르비뉴와 마루앙 샤막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떠나게 됐고 나는 그 갭을 좁히기 위해 왔다”고 말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아스날에서의 시간을 즐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앙리는 임대를 허락해 준 미국 프로축구 뉴욕 레드불스 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그는 “유럽에서 다시 뛸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 했었는데 많은 고민이 뒤따른 결정이었다”면서 이해를 구한 뒤 “전체 시즌을 소화하는 게 아니다. 2개월의 임대가 끝나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다. 아스날과 뉴욕 레드불스 모두가 윈-윈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아스날과 공식 계약을 완료한 앙리는, 이로써 10일 열리는 FA컵 3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전 출전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으며 팬들은 앞으로 2개월 동안 등번호 12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앙리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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