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FC(대표이사 김재하)가 지난 5일 오전 10시 30분 대구스포츠기념관에서 '무엇이 감동을 주는가?'라는 주제로 매일신문 대표이사 이창영 신부를 초청해 임직원과 선수단이 모두 참여하는 소양교육을 가졌다.
공지영 작가의 원작소설이자 영화로도 개봉되었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실제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이창영 신부는 선수단과의 만남에서 자신의 인생 경험담과 이를 통한 깨달음 등을 전했다.
이창영 신부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나는 소록도와 교도소에서 그곳 거주민, 수감생들과 함께 축구를 봤다. 이때 이들이 축구를 통해 행복을 느끼고 어려움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얻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단순한 축구선수가 아닌 타인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수 있는 존재임을 잊지 말고 대구시민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행복전도사가 되어 달라"고 당부하며, "항상 아름다운 경기를 하고자 노력한다면 결과는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며, 팬들은 선수 여러분들을 보다 더 사랑할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창영 신부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기간 중 'Yse, We Can!'을 외쳐 미국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 이유는 I가 아닌 We였기 때문이다. 대구 선수들도 혼자가 아닌 팀원 전체가 목표를 위해 희생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강의가 모두 끝난 후 수비수 조영훈은 "강의를 들으면서 가슴에 와 닿는 부분들이 많았고 마음이 정화됨을 느꼈다. 신부님 말처럼 이번 시즌 행복 전도사'가 되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드필더 송창호는 강의가 끝난 후 자신의 트위터에 '강동원, 이나영(우행시) 영화 실제 주인공이신 신부님을 만났다. 사형수의 이야기 슬펐다. 좋은 말씀 감사히 잘 들었습니다'고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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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