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 유망주인 나경민(21, 외야수)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됐다.
미국 'CBS스포츠'는 7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컵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컵스는 나경민을 포함해 앤드류 캐시너를 샌디에이고로 보내고 앤서니 리조와 젝 케이츠를 받아 들였다.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앤서니 리조(22)다. 지난 2010년 겨울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반대급부로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샌디에이고로 건너온 리조는 지난 시즌 트리플A에서 3할3푼1리의 타율에 26홈런 101타점 2루타도 34개나 폭발시키며 메이저리그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샌디에이고도 기대를 갖고 있었던 유망주였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말 신시내티 레즈와 트레이드를 통해 1루수 유망주 욘더 알론소를 영입하며 리조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나경민도 이번 트레이드에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09년 8월 시카고 컵스와 72만 5000달러(약 8억 원)에 계약한 뒤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2010년 싱글A에 머물렀다.
그러나 나경민은 지난해 루키에서 시즌을 시작해 28경기에서 3할6푼을 친 뒤 로우 싱글A로 올라가 25경기에서 1할7푼1리에 그쳤지만 경기력을 인정받고 곧바로 하이 싱글A로 승격됐다.
하이 싱글A 25경기에 출장한 나경민은 28경기에서 2할5푼8리를 치며 또 다시 컵스 관계자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았다. 시즌 막판에는 더블A까지 승격되면서 한 시즌 동안 4개 리그를 경험했다.
지난 시즌 전체를 놓고 볼 때 83경기에서 2할6푼8리의 타율에 72안타 22타점 41득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하나도 없었으나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 4개 리그를 모두 경험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컵스로 팀을 옮기게 된 케이트는 2010년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지명 받고 입단한 유망주다. 지난 시즌에는 싱글A에서 4승10패 평균자책점 4.73으로 조금은 부진했다.
샌디에이고로 팀을 옮긴 나경민. 과연 낯선 환경에서 어떻게 성장할 지 기대된다. 나경민은 현재 서울에 머물며 몸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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