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이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리즈 유나이티드와 FA컵 64강전에 로빈 반 페르시를 쉬게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렇다면 선발 공격수는 누가 차지할까?.
웽거 감독은 지난 6일 오후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즈전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그는 "1~2명의 선수가 휴식을 취할 것이다. 반 페르시의 경우가 그렇다. 마루앙 샤막과 박주영의 출전이 가능할 것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아스날이 6일 밤 티에리 앙리 영입을 발표함과 동시에 그가 리즈전부터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한 것. 박주영으로서는 또 다른 경쟁자가 생긴 셈이다. 더구나 아스날의 레전드로 '킹'이라는 애칭까지 갖고 있는 거물이다. 명성은 물론 실력에서도 한 수 접어줄 수밖에 없는 상대다.

경기력을 내세울 수도 없는 상황이다. 앙리가 지난해 11월 4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경기를 치르지 않아 컨디션이 저하된 상태이지만, 박주영 또한 1군 경기에 나선 것은 지난해 11월 30일 맨체스터 시티와 칼링컵 경기가 마지막이다. 심지어 지난달 7일 올림피아코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마지막으로 벤치 멤버에도 끼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웽거 감독의 선택은 샤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샤막 또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지만 경기 막판 교체 투입이라도 되고 있는 실정. 샤막의 최근 출전은 지난달 28일 울버햄튼전이다.
만일 샤막이 선발로 나설 경우 박주영에게 교체 출장 기회가 올지도 의문이다. 웽거 감독이 봤을 때 실전 감각은 앙리나 박주영이나 별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런 상황이라면 홈팬들에게 '킹' 의 복귀를 알릴 수 있도록 앙리를 출전 대기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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