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공군의 저력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한 경기였다. 이제동 염보성 전태양 등 확실한 1승 카드들이 줄비한 제8게임단이 공군에 완패했다. 공군이 신병 김구현과 차명환의 활약에 힘입어 제8게임단을 5연패 늪에 빠뜨리며 시즌 4승째를 올렸다.
공군은 7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2012 시즌1' 제8게임단과 경기서 김구현 고인규 차명환이 연달아 승리를 거두며 3-1로 승리했다. 공군은 이날 승리로 시즌 4승째를 올리는 동시에 6위로 올라섰다. 반면 최하위 탈출을 노렸던 제8게임단은 5연패로 주저앉고 말았다.
선취점은 제8게임단이 올렸다. 지난 경기서 마수걸이 승리를 올렸던 김재훈이 김경모를 커세어 견제 이후 지상군 한 방 공격으로 밀어붙이며 승리, 제8게임단이 1-0으로 앞서나갔다.

제8게임단의 가장 불안했던 프로토스 카드가 1승을 올렸지만 공군의 예봉이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공군서 가장 기세가 좋은 신병 김구현이 추격의 분위기를 조성했다. 김구현은 중앙 지역서 대치 상태를 유지하면서 염보성의 본진에 아비터-리콜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신병 김구현의 파이팅을 3세트서는 선임인 고인규가 화답했다. 고인규는 발빠르게 발키리를 확보한 이후 발키리-벌처-탱크로 30분 가까이 이제동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면서 승리, 공군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다가 공군에는 행운까지 뒤따랐다. 4세트 출전한 차명환의 올인 러시를 전태양이 뒤늦게 발견했다. 뒤늦게 상대의 의도를 간파한 전태양이 벙커를 올리면서 필사적으로 수비에 나섰지만 상대 화력을 제압할 수 있는 병력이 모두 전멸 당하면서 공군의 승리가 확정됐다.
공군의 신병기로 주목받는 김구현은 이날 경기서 1승을 추가, 시즌 4승째를 신고하며 맹위를 떨쳤다. 여기다가 차명환도 1승을 추가하며 송동균 공군 감독의 기대에 확실히 부응했다.
반면 제8게임단은 김재훈이 2연승을 기록하며 살아났지만 믿었던 원투쓰리 펀치가 모두 무너지며 5연패 늪에 빠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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