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과 아우의 맞대결에서 형들이 웃었다.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간판 이용대-정재성(이상 삼성전기, 세계랭킹 2위) 조가 2012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에서 세계랭킹 34위 김기정(원광대)-김사랑(인하대) 조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대회 전날 세계랭킹 14위 대만의 팡제민-리성무 조를 2-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4강에 오른 이용대-정재성 조는 7일 서울 방이동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준결승에서 ‘후배’ 김기정(원광대)-김사랑(인하대)조를 2-0(21-15, 27-25)으로 물리치며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용대-정재성 조는 1세트 초반 젊은 패기를 앞세운 김기정-김사랑 조의 선전에 고전했다. 하지만 9-9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상대 실책을 묶어 내리 4득점에 성공, 13-9로 앞서 나가며 승기를 잡았고 결국 21-15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역시 치열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이용대-정재성 조는 세트 초반 이용대의 날카로운 스매싱을 앞세워 4-1로 치고 나갔고 이후 11-7까지 앞서 나가며 여유 있는 승리를 예고하는 듯 했다.
하지만 김기정-김사랑 조 역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젊은 패기를 앞세워 ‘형님’ 조를 괴롭히며 세트 막판 17-17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고, 이후 2점을 연속으로 내주며 또 다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결국 승부를 듀스까지 몰고 갔다.
그러나 젊은 패기도 거기까지였다. 서로 점수를 주고받으며 25-25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이용대-정재성 조의 노련함이 빛을 발했고 결국 연속 득점에 성공, 27-25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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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배드민턴협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