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버트 힐 38득점' 전자랜드, 삼성 홈 14연패 몰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1.08 01: 25

전자랜드가 삼성을 굴욕적인 홈 최다 연패 기록으로 몰아넣었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7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원정경기서 38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한 허버트 힐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79-70으로 꺾고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삼성은 지난해 10월 16일 LG전부터 홈 14연패에 빠지면서 프로농구 통산 홈 최다 연패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동양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스)가 1998~1999시즌 세운 13연패였다.

이날 허버트 힐은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전 김상준 삼성 감독이 "우리랑 경기할 때만 나오는 것 같다"며 하소연했던 주태수는 높은 키를 이용해 10득점 8리바운드로 공수를 누볐다. 이 외 문태종, 정병국, 신기성 등이 고루 득점에 성공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전반은 접전 속 삼성의 근소한 우세였다. 삼성은 공방전 끝에 쿼터 종료 1분 2초를 남기고 클라크의 덩크슛으로 5점차까지 벌렸으나 신기성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8-17 1점차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8점을 몰아넣은 김승현의 활약으로 다시 한때 11점차까지 벌어졌던 점수는 종료 9초를 남기고 허버트 힐이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삼성이 41-40으로 앞선 채 끝났다.
3쿼터 시작 직후 허버트 힐이 김승현의 리바운드를 가로채 전자랜드가 1쿼터 초반 접전 이후 처음 42-41로 앞섰다. 그러나 삼성은 클라크와 이관희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문태종이 쿼터 중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전자랜드가 50-47 3점차로 달아나자 삼성은 클라크가 바로 바스켓 굿을 얻어내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승준의 종료 1분 40초 전 속공에 이은 원핸드 덩크슛과 종료 5초 전 클라크의 극적인 덩크슛으로 삼성은 다시 60-59 1점차 우세를 가져갔다.
전자랜드가 승기를 잡은 것은 4쿼터 들어서였다. 2분께 이승준의 돌파 후 덩크슛으로 삼성은 4쿼터에도 속공을 이어갔다. 그러나 쿼터 중반에 들어서면서 정병국과 허버트 힐의 연속 득점으로 전자랜드가 69-66으로 앞서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병석이 3점슛으로 동점을 이루자 허버트 힐이 다시 파울을 얻어내는 등 72-69로 달아났다.
결국 전자랜드는 4쿼터 막판 문태종의 득점으로 79-70로 경기를 마무리지었고 삼성은 홈 최다 연패 기록을 '14'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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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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