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14연패' 김상준, "선수들에 질책보다 응원 부탁"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1.07 19: 43

"질책은 저에게 해주시고 선수들 사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해주셨으면 좋겠다".
서울 삼성 썬더스가 프로농구 통산 홈 최다 연패 기록을 '14'로 늘렸다.
삼성은 7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홈경기에서 3쿼터까지 가져간 근소한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4쿼터 역전을 허용하며 70-79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지난해 10월 16일 LG전부터 홈 14연패를 기록하며 통산 홈 최다 연패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동양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스)가 1998~1999시즌 세운 13연패였다.
경기 후 김상준 삼성 감독은 "경기 내용은 점점 좋아지고 있는데 승패가 자꾸 갈리는 데 대해 선수들이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심판분들이 더 정확하게 보시겠지만 벤치에서는 애매해 보이는 파울 판정이 많이 신경 쓰인다"며 패장으로서 답답함을 토로했다.
김 감독은 이어 "전반에 흐름이 우리한테 왔을 때 점수차를 벌렸어야 하는데 턴오버를 몇번 범하면서 계속 1점 차로 끝낸 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2쿼터 한때 11점차까지 달아났지만 추격을 허용하며 1쿼터부터 3쿼터까지 모두 1점차로 근소하게 앞섰다.
김 감독은 홈 14연패에 대해 "패가 계속 길어져서 홈 팬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하지만 선수들은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하려고 하니까 팬분들도 질책보다는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질책은 저에게 해주시고 선수들 사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팬들의 격려를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내년에 김승현이 더 좋아지면 속공에서 오늘보다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내년에는 외곽도 보강할 것이다. 지금 같은 플레이에 외곽이 좀 더 살아나면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패배 속에서 긍정적인 면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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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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