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는 많이 힘들었다. 속공을 많이 허용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감독이 이기고도 굳어진 표정을 풀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7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원정경기서 삼성을 79-70으로 꺾고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삼성은 지난해 10월 16일 LG전부터 홈 14연패에 빠지면서 프로농구 통산 홈 최다 연패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3쿼터까지 계속해서 삼성에 1점차 우세를 내주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전자랜드가 승기를 잡은 것은 4쿼터 4분 여가 지나서였다. 삼성 이승준과 아이라 클라크, 이관희의 속공에 속절없이 당한 것이 여러 번이었다.
경기 후 유 감독은 "지금 일정이 빽빽해서 선수들이 발도 많이 무거웠다. 4라운드에서 성적을 올리고 좋은 분위기에서 5라운드를 맞이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지 않은 것은 보완할 부분"이라고 오늘 경기를 정리했다.
유 감독은 이어 "오늘 경기는 많이 힘들었다. 주태수의 수비력이 도움이 많이 됐다. 하지만 속공을 많이 허용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하지만 이틀 후 다음 경기는 잘 추스려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200cm의 키를 이용해 10득점 8리바운드로 공수를 누빈 주태수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에서는 골밑에서의 몸싸움이나 적극성이 군대 가기 전보다 좋아졌다. 그리고 수비도 좋다. 용병을 수비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수라고 본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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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