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중 처음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을 시도한 JTBC '메이드 인 유'가 긴장감 있는 분위기와 재미를 놓쳐 실망감을 안겼다.
7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JTBC '메이드 인 유(Made in you)' 첫 회는 탑(TOP) 100이 랜덤 1대1 배틀을 벌여 탑50에 오르는 과정이 그려졌다.
탑100인 중 랜덤으로 화면상에 자신의 이름이 나타나면 즉시 무대 중앙으로 올라와 배틀을 펼쳤다.

하지만 무대에 오른 두 참가자는 진행자의 질문에 답하거나 짧은 시간 노래와 연기를 하는 등 특별히 자신만의 특기를 제대로 보여줄 시간도 없이 문자투표로 탑50 진출이 결정됐다.
이는 곧 외모로만 탑50 진출을 할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1대1 배틀을 위해 무대에 오른 두 참가자가 5분도 되지 않은 시간 동안 시청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해 지지를 얻기란 쉽지 않다.
결과적으로 스타성이나 재능보다는 '첫 인상'이 탑50 진출을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이 '메이드 인 유' 탑100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온라인 예선에서 오로지 네티즌들의 투표로 결정됐다. 하지만 이날 첫 방송을 통해 참가자들을 처음 본 시청자들은 자세한 정보를 거의 제공받지 못한 채 문자투표를 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긴장감을 전혀 느껴지지 않는 탑100의 1대1 배틀이 총 50번에 걸쳐 줄줄이 이뤄졌다. 또한 긴장감을 주기 위해 1대1 배틀 문자투표 결과 발표 전 방송된 중간광고는 전혀 그 효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현재로서는 JTBC가 야심차게 내놓은 '메이드 인 유'가 오디션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긴장감과 재미를 모두 잡지 못해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2’와 SBS ‘K팝 스타’와 맞대결을 펼칠 수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한편 '메이드 인 유'는 '시청자가 직접 만드는 스타'라는 콘셉트를 걸고 진행되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오디션 사상 가장 많은 우승 상금 12억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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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메이드 인 유'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