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도 유머 소재로 삼는 야왕의 카리스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1.08 07: 38

"박찬호 너 때문에 아주 죽겠어".
한화 한대화 감독은 유머 감각이 뛰어나기로 소문난 사람입니다. 말이 많은 건 아니지만 툭툭 내뱉는 말에는 위트가 넘칩니다. 그래서 언제나 한 감독의 곁에는 기자들이 끊이질 않습니다.
이 같은 한 감독의 개그 본능은 한화 구단 시무식에서도 계속됐습니다. 올 겨울 김태균·박찬호·송신영의 영입과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하는 부담 속에서도 한 감독은 "어느 팀이든 부담스러울 것이다. 우리가 조금 더 부담이 클 뿐"이라며 여유를 잃지 않았죠.

'코리안특급' 박찬호도 한 감독의 개그 소재로는 예외 없었습니다. 박찬호를 향해 "너 때문에 죽겠다"고 웃는 낯으로 농담하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습니다. 박찬호의 가세로 연일 몰려드는 취재진을 맞이하는라 정신없다는 의미였지만 얼굴에는 웃음이 넘쳐났습니다.
박찬호가 한 감독의 별명 '야왕'을 모른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알면서도 모르는 척했을 것"이라며 한방에 잠재우는 카리스마도 과시했습니다. 항간에서는 '워낙 거물인 선수이기에 벤치에서 컨트롤하기 어려울것'이라는 이야기도 나돌았지만, 한 감독은 특유의 넉넉한 웃음으로 이를 불식시켰습니다.
이어 최고연봉을 받고 화려하게 복귀한 만큼 부담이 클 김태균에 대해서도 "부담없이 하라는 이야기만 한다"며 "내 부담은 선수들이 줄여줄 것"이라는 기대감과 믿음을 동시에 나타냈습니다. 2012년에도 한 감독 특유의 유머는 계속 될 듯 합니다.
/포스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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