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다르빗슈 이어 구로다 영입에도 참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1.08 09: 49

두 명의 일본인 투수들을 손에 넣을 것인가.
텍사스 레인저스가 다르빗슈 유(26)에 이어 구로다 히로키(37)에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는 8일 보도를 통해 '다르빗슈 독점 교섭권을 획득한 텍사스가 LA 다저스에서 FA로 나온 구로다에게도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텍사스는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와 함께 구로다 영입전을 펼칠 전망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5170만 달러의 입찰액을 제시하며 다르빗슈에 대한 독점 교섭권을 획득한 텍사스는 오는 19일 오전 7시까지 그와 계약을 마무리해야 한다. 다르빗슈가 연평균 2000만 달러의 고액 연봉을 요구하고 있어 쉽지 않은 협상이 되고 있지만 텍사스는 투수 보강에 대한 의지가 분명하다.

텍사스는 선발투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2년간 에이스로 활약한 C.J 윌슨이 LA 에인절스로 이적했다. 당초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마무리투수 앤드류 베일리를 영입하며 네프탈리 펠리스를 선발로 전환시킬 계획이었지만, 보스턴이 베일리를 데려가며 계획이 무산됐다. 펠리스는 다시 마무리 복귀가 검토된다.
구로다 영입전에 참전한 것도 마찬가지 맥락. 6인 선발 체제도 검토하고 있는 텍사스로서는 선발투수 보강이 절실하다.
지난 2008년 다저스와 3년간 총액 353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구로다는 빅리그 4년 통산 115경기 41승46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32경기에서 13승16패 평균자책점 3.07으로 최고 활약을 펼쳤다.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202이닝을 소화하며 선발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지난해 다저스와 맺은 1년간 1200만 달러 연장 계약이 끝나며 FA 시장에 나온 구로다는 양키스과 보스턴의 관심을 받아왔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사치세' 문제로 쉽게 오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사치세는 규정해놓은 팀 연봉 총액을 초과할 경우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지불해야 하는 세금. 초과 금액에서 상한 금액을 뺀 금액에 과세율이 적용된다. 올해 연봉 총액 상한선은 1억7800만 달러, 과세율은 42.5%이다.
구로다의 연봉은 1300만 달러로 예상되는데 양키스나 보스턴은 사치세 부담으로 영입하는데 있어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두 팀 모두 지난해 사치세를 낸 바 있지만, 올해는 최대한 피하고 싶은 생각이다. 반면 텍사스의 현재 연봉 총액은 7280만 달러로 다르빗슈에게 고액 연봉을 지불하더라도 구로다 영입 비용에 여유가 있다. 아울러 구로다가 텍사스에 가세할 경우 빅리그에 처음 발을 디딜게 될 다르빗슈의 적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로다는 일본프로야구 친정팀 히로시마 도요카프까지 포함해 이적 대상을 결정 내릴 생각이라고 가 보도했다. 다르빗슈에 이어 구로다까지 두 명의 일본인 투수를 노리는 텍사스의 활발한 움직임에 미일 야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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