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길은 희생과 팀워크이다".
선동렬 감독을 비롯한 KIA 선수단과 프런트는 지난 1월6일부터 1박2일동안 충남 서산에 있는 현대 서산농장을 찾아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새해를 맞아 일종의 워크샵이자 단합대회의 성격으로 선수단이 팀의 방향과 행동 준칙을 세우는 귀중한 시간을 가졌다.
선수들은 각 조로 편성돼 KIA 야구의 잘된 점과 문제점, 그리고 개선방향을 생각하는 집단토론을 가졌다. KIA 선수들은 색다른 경험이었지만 자신을 되돌아보고 내일을 준비하는 시간이었다. 선수들에게서 수 십개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이 나왔고 모두가 공감하는 하나의 키워드가 나왔다. 그것은 바로 '희생과 팀워크'였다.

희생과 팀워크는 선동렬 감독이 강조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지난 해 10월 타이거즈 7대 감독으로 부임과 동시에 내건 첫 일성이 바로 희생과 팀워크였다. 개인이 아니라 팀이 우선이고 조직력을 세워야 팀이 강해진다고 설명한 바 있다. 선수들도 KIA야구가 지향할 목표로 공감한 것이다.
선 감독은 강력한 팀 워크를 바탕으로하는 조직력의 야구를 구상하고 있다. 공격에서도 진루타와 희생타를 중시하고 선수간의 돈독한 유대관계와 위계질서를 세워야 KIA 야구가 강해진다고 믿고 있다. 선수들이 코드를 맞춰주면서 자신의 야구를 이끌고 갈 분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선 감독의 소통방식이 통하고 있다는 사례도 나왔다. 어떤 조에서는 "감독님에게 인사를 하면 항상 웃거나 손을 흔들어주신다. 코치들도 살갑게 다가오신다. 이제는 선수들도 수동적이지 않고 능동적으로 감독이나 코치들에게서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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