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가 일본 최강을 눌렀다.
한라는 지난 7일 홈구장인 안양빙상장에서 벌어진 오지 이글스와의 2011~2012 아시아리그 정규리그 시즌 3차전에서 엄현승 골리의 선방과 주전들의 선전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한라는 이날 승리로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내면서 리그 선두 자리를 굳히는 동시에 오지와의 승점차를 9점차로 벌렸다. 이날 승리는 올 시즌 일본 팀 중에서는 가장 좋은 전력을 자랑하는 오지를 상대로 이겼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엄현승 골리는 이날 경기에서 무려 35세이브로 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

올 시즌 양팀 상대전적에서 2승 1패(한라 슛아웃승 포함)를 기록하게 됐다. 또한 안양 홈에서 역대 성적 11승 9패로 앞서게 됐으며 심의식 감독이 사령탑으로 부임한 2008년 이후 기록은 13승 7패(1연장승, 3슛아웃승, 2슛아웃패 포함)로 역시 우위를 지속하게 됐다.
홈 3연전 첫 대결인 이날 경기에서 한라는 오지를 상대로 피말리는 접전을 펼쳤다. 예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한라 특유의 투혼을 발휘하면서 이날 승리를 올릴 수 있었다.
1피리어드 시작 4분 여 만에 파워플레이 찬스를 얻은 한라는 에이스 브락 라던스키가 하루나 골리의 뒷망을 흔들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2피리어드를 득점없이 마친 이들은 3피리어드에서 총 4골이 나왔다. 8분 18초를 남기고 오지의 외국인 수비수 애론 켈러가 때린 퍽을 구지 슈헤이가 문전에서 굴절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오지의 기쁨도 잠시. 약 1분 후 정병천이 리바운드로 나온 퍽을 마무리지으며 한라에 결승골을 안겨주었다.
한라는 경기 종료 1분 56초와 29초를 남기고 골리를 뺀 빈 골대에 김원중과 김근호가 나란히 득점하면서 경기를 4-1로 마칠 수 있었다. 이날 김원중은 득점으로 자신의 정규리그 통산 100포인트를 달성했다.
이날 유효 슈팅서는 오지가 36-23으로 앞섰으며 파워플레이는 한라 1/7, 오지 1/4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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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한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