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선수 '역할 바꾸기' 올스타전, 팬들 큰 호응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1.08 15: 50

2011-2012시즌 프로배구 올스타전에서 특별 이벤트로 마련된 ‘감독-선수 역할바꾸기 이벤트 경기’가 색다른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하며 경기장을 찾은 7천여 배구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시즌 프로배구 올스타전에서는 사전 이벤트 게임 형식으로 코칭스태프와 선수가 서로의 역할을 바꿔, 감독이 선수로 뛰고 선수들이 감독과 코치를 맡아 경기를 펼치는 이색 이벤트가 마련됐다.
9인제, 단 세트(25점)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서로 역할을 바꾼 감독, 코치 및 선수들은 시작부터 유쾌한 장면을 연출하며 팬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역할 바꾸기 게임’에서는 삼성화재의 리베로 여오현과 KGC인삼공사의 한유미가 생애 처음으로 각각 주심과 선심을 맡았고 가빈(삼성화재), 안젤코(KEPCO), 몬타뇨(KGC인삼공사), 미아(흥국생명) 등 외국인 선수들이 선심을 맡았다.
또 삼성화재의 고희진과 현대건설의 황연주는 K스타의 감독 및 코치로, 현대캐피탈의 최태웅과 흥국생명의 김사니는 각각 V스타 팀의 코칭스태프로 활약했다.
삼성화재, LIG손해보험, KEPCO, 현대건설, KGC인삼공사, GS칼텍스의 감독 및 코치로 구성된 ‘K스타’ 팀에는 임도헌(삼성화재), 이호(현대건설), 박삼용(KGC인삼공사), 차상현(GS칼텍스) 등 왕년의 스타들이 포함됐다.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드림식스, 상무신협, 흥국생명,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의 감독 및 코치로 이루어진 ‘V스타’ 팀에는 한국 배구 최고의 세터 중 하나였던 신영철(대한항공)을 비롯해 하종화, 강성형(이상 현대캐피탈), 박희상(드림식스), 어창선(한국도로공사) 등 왕년의 거포들이 자리했다.
코트를 정하는 동전던지기부터 양 팀 선수들은 ‘선수’ 주심 여오현에게 짓궂게 항의하고 서로간 유쾌한 신경전을 벌이는가 하면, 본 게임에서는 강스파이크를 꽂고 멋진 디그를 선보이며 여전히 녹슬지 않은 실력을 선보였다.
한편, 본 경기에서는 K스타가 듀스까지 접전 끝에 V스타에 27-25로 역전승을 거뒀다. KGC인삼공사의 박삼용 감독과 삼성화재의 임도헌 코치, GS칼텍스 차상현 코치의 활약도 활약이었지만 주심 여오현의 의도치 않은(?) 편파 판정도 큰 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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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실내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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