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26)가 장타력 향상을 스토브리그 첫 번째 과제로 내세웠다.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전준우는 올 시즌 롯데의 중심 타선에 배치돼 타점 생산에 박차를 가할 예정. 8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만난 전준우는 "첫날부터 손바닥이 다 벗겨질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준우는 지난해 데뷔 첫 3할 타율(.301)을 달성했지만 11홈런에 그친게 아쉬웠다. 뛰어난 체격 조건(184cm 91kg)에서 뿜어 나오는 파워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지만 1번 타자로서 출루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장타 본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전준우는 "1번 타자라고 출루에만 신경을 쓴 건 아닌데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처럼 출루에 중점을 두게 됐다. 올 시즌에는 타율도 높이고 홈런도 많이 치는게 목표"라고 대답했다.
데뷔 첫 20홈런 달성이 전준우의 1차 목표. 2010년 19홈런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떨쳐낼 각오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홍성흔, 전준우를 4번 후보로 놓고 고심 중이다. 전준우는 "솔직히 (4번 타자에 대한) 욕심은 없다. (이)대호형이 워낙 잘 했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게 사실"이라며 "내게 알맞은 타선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1번은 (김)주찬이형이 너무 잘 쳐 엄두를 내지 못한다. 아마 시절부터 3번 타자로 뛰었던 만큼 3번이 익숙하지 않겠나"고 내다봤다. 수비에 대한 욕심은 숨기지 않았다. 그는 "나도 글러브 3개를 준비할 생각이다. 1루, 3루, 외야까지 다 소화하고 싶다. 아직 젊은 만큼 뭐든 다 하고 싶다"고 열정을 불태웠다.
지난해 데뷔 첫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체력 저하를 실감했던 전준우는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체력을 유지할 계획. 타순과 포지션에 상관없이 제 몫을 소화하는 전준우가 올 시즌에는 중심 타선의 한 축을 맡으며 폭발적인 타격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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