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풍이 폭발한 KCC가 SK와 접전 끝에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전주 KCC는 8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전태풍(26득점, 9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96-9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반면 SK는 연승 도전에 실패하고 말았다.
경기 시작 전 KCC는 불안했다. 하승진이 광고판에 부딪히며 오른쪽 종아리가 찢어졌기 때문. 경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하승진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뚜껑을 열었더니 이 또한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외국인 선수 디숀 심스와 전태풍의 공격력을 앞세운 KCC는 홈팀 SK를 사정없이 몰아쳤다. 심스와 전태풍은 각각 3점슛 2개씩 포함, 1쿼터서 10점씩을 뽑아냈다.
28-12로 크게 앞선 KCC는 여유가 생겼다. 부담없이 경기에 임하면서 스코어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2쿼터서 SK는 한정원과 황성인의 활약을 바탕으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점수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전반은 KCC가 52-39로 크게 리드했다.
SK는 3쿼터서 대반격에 나섰다. 김선형과 변기훈의 외곽포를 앞세운 SK는 수비가 살아나며 KCC를 맹렬하체 추격했다.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기 위해서 SK가 선택한 것은 3점포. SK는 3쿼터서만 11개의 3점포를 시도해 절반에 가까운 5개를 림에 작렬했다.
반면 KCC는 전태풍이 7득점을 올리는 데 그치며 점수차가 좁혀지는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3쿼터 중반에 하승진이 복귀했지만 KCC는 68-63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갔다.
한정원이 4쿼터 시작과 함께 3점포를 터트린 SK는 68-66으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또 아말 맥카스킬의 점퍼가 림을 통과하며 68-68로 동점을 만들었다. 불안한 SK가 턴오버를 범하자 SK는 한정원이 상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4쿼터 1분44초경 70-68로 경기를 뒤집었다.
또 SK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한정원이 3점포를 림에 작렬하며 73-68로 오히려 스코어를 벌렸다.
KCC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하승진의 골밑슛과 심스의 덩크를 내세운 KCC는 높이의 우세를 여지없이 발휘했다. 또 KCC는 4쿼터 8분12초경 심스가 3점포를 터트리며 다시 84-81로 달아났다. KCC는 경기 종료 1분여전 추승균이 승부에 쐐기를 밖는 3점포를 터트리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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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