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2012시즌 V리그 올스타전은 승부를 떠나 팬들과 함께 하는 올스타전이 진정 어떤 것인지 잘 보여준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총 5800석 규모의 수원실내체육관에는 정원을 훌쩍 넘어 총 7112명의 관중들이 가득 들어찼고, 배구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들이 펼치는 묘기와 팬서비스, 화려한 퍼포먼스를 만끽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남녀 13팀을 K스타 팀과 V스타 팀으로 나눠 진행됐다. K스타 팀에는 삼성화재를 비롯해 LIG손해보험, KEPCO(이상 남자), 현대건설, KGC인삼공사, GS칼텍스(이상 여자)가 속했고 V스타 팀에는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드림식스, 상무신협(이상 남자), 흥국생명,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이상 여자)이 포함됐다.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즐긴 ‘명랑운동회’, ‘감독-선수’ 역할 바꾸기 게임 등 사전 이벤트 경기를 마치고 진행된 2011-2012시즌 NH농협 V리그 올스타전 본 경기에서는 K스타와 V스타가 70-70(세트스코어 2-2)으로 무승부를 거둔 가운데 K스타가 추첨승을 거뒀다.
올스타전 남녀 최우수선수(MVP)로는 김요한(LIG손해보험)과 알레시아(IBK기업은행)가 각각 선정되었으며 남녀 세리머니 상은 현대캐피탈의 수니아스와 흥국생명의 미아에게 돌아갔다.
여자부 선수들이 맞붙은 1세트에서는 알레시아-미아가 14점을 합작한 V스타가 한유미가 4점을 올리며 분전한 K스타에 25-18로 승리한 반면, 남자부 선수들이 출전한 2세트에서는 김요한이 맹활약한 K스타가 V스타를 25-22로 물리쳤다.

삼성화재의 리베로 요오현은 175cm의 신장에도 불구하고 2세트 도중 백어택을 시도하는 등 화려한 팬 서비스로 팬들의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어진 여자부 3세트 경기는 K스타 팀이 15-8로 승리했고 남자 선수들이 출전한 4세트에서는 V스타가 15-12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두 팀은 사이좋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편 스파이크 서브 콘테스트에서는 ‘신인’ 서재덕(KEPCO)이 최고 시속 113km를 기록, 박철우, 김요한(이상 108km)을 제치고 ‘서브 킹’에 등극했으며 여자부에서는 시속 86km를 기록한 한수지(KGC인삼공사)가 ‘서브 퀸’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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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