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2골’ 맨유, 맨시티 3-2 격파...박지성 벤치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1.09 07: 05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에서 맞닥뜨린 ‘외나무다리 결투’의 승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맨체스터 시티와의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혼자 2골을 터트린 웨인 루니와 1골1도움을 기록한 대니 웰벡의 활약을 앞세워 3-2로 승리,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박지성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 않았다.
루니와 웰벡을 최전방 파트너로 세운 채, 나니-발렌시아-캐릭-긱스를 중원에 배치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10분 발렌시아의 측면 크로스를 루니가 정확한 헤딩 선제골을 연결시키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반면,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내준 맨체스터 시티는 이후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2분 뒤 콤파니가 과격한 태클로 퇴장당하면서 급격히 무너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한 명이 부족한 상대의 공간을 적극적으로 파고 들었고 전반 30분과 40분 웰벡과 루니가 잇따라 추가골을 뽑으며 전반을 3-0으로 마쳤다.
그러나, 일방적인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맨체스터 시티는 후반전에 들어 연이어 만회골을 터트리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맹렬히 추격했다. 후반 시작 3분 만에 콜라로프가 멋진 프리킥 골로 첫 골망을 가르더니 후반 20분에는 아게로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3-2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남은 25분 동안 양 팀 모두 더 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중반, 나니를 빼고 이제 막 현역 복귀를 선언한 폴 스콜스를 투입한 퍼거슨 감독은 이후 웰벡을 빼고 안데르손까지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았다.
선수 1명이 부족한 가운데서도 끝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두드렸던 맨체스터 시티로서는 후반 36분 콜라로프의 측면 크로스가 중앙 수비수 필 존스의 손에 닿았지만 심판이 페널티킥을 불지 않았고, 후반 추가시간에 이어진 마지막 프리킥 슈팅마저 린데가르트의 선방에 막히면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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