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유망주 육성 체제를 개편해 장기적인 전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롯데는 효율적인 유망주 육성을 위해 실전조와 육성조로 이원화했다. 실전조는 1군처럼 엔트리를 정해 2군 경기일정을 소화하고 육성조는 기량 향상을 위한 훈련에 초점을 맞출 예정.
양승호 롯데 감독은 "2군 경기할때 너무 낭비가 심하다. 경기에 뛰는 선수들을 제외하면 벤치만 지킨다. 2군 또한 1군처럼 엔트리를 정해 원정 경기를 떠날때 최소 인원만 데려가고 나머지 선수들은 훈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학길 2군 감독이 실전조와 육성조를 총괄하고 권두조 1군 수석 코치에게 보고한다. 그리고 박현승 코치(야수 담당)와 염종석 코치(투수 담당)가 육성조에 소속된 선수들을 집중 조련시킬 계획이다.
양 감독은 "육성조는 훈련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및 대학교 팀과 맞붙으며 기량을 끌어 올릴 것"이라며 "기존 선수들과 기량차가 워낙 커 많은 훈련을 소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카우트 출신 윤동배 상동구장 소장은 격년제로 시행하는 2차 드래프트를 대비해 타 구단에 소속된 흙속의 진주를 발굴하는데 힘을 쏟아 부을 예정.
양 감독은 "강팀이 되기 위해 뿌리가 튼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예년보다 신인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지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키워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스카우트 및 전력분석팀을 대폭 보강했다. 보다 우수한 선수를 발굴하기 위해 서울, 광주 등 지역별 스카우트를 배치할 뿐만 아니라 이용호, 김풍철 등 투수 출신 스카우트 담당자를 보강해 투타 균형을 맞췄다. 롯데에서 뛰었던 양성제, 김만윤 등 전력분석원도 충원했다.
양 감독은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이런 부분부터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뿌린 만큼 거둔다'고 했던가. 롯데의 화수분 야구를 주목해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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