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내야진, 신본기 가세 속 생존경쟁 치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1.09 11: 15

총성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아기 갈매기' 신본기의 가세 속에 롯데 내야진의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경남고와 동아대를 거쳐 거인 군단에 입성한 신본기는 '기본기'라고 불릴 만큼 탄탄한 수비가 돋보인다.
손용석과 양종민은 첫 훈련을 앞두고 머리를 짧게 잘랐다. 생존 경쟁에서 반드시 살아 남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병역 의무를 마치고 복귀한 권영준은 누구보다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정훈 또한 수비 훈련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며 단점 보완에 주력하고 있다. 박준서, 박진환 또한 결코 뒤지지 않겠다는 각오로 맞설 태세.
박계원 수비 코치는 "신본기의 수비 실력이 아주 뛰어나다. 우리가 보기에도 뛰어난데 선수들은 피부로 느끼는 만큼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신본기는 수비만 놓고 본다면 즉시 전력감"이라며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코치의 칭찬은 그치지 않았다. "대개 신인들이 입단하면 수비 능력이 떨어지는 편인데 신본기는 눈에 확 띈다. 마무리 훈련을 앞두고 스카우트팀에서 극찬했었는데 직접 보니까 기대 이상이다. 기본기가 아주 뛰어나다. 여느 신인 선수와는 분명히 다르다".
신본기는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사직구장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훈련을 한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며 "타격이 좋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는데 사실 수비가 자신있다. 내가 가진 장기는 수비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기 갈매기' 신본기가 가세한 롯데 내야진의 생존 경쟁은 어느때보다 뜨겁다. 치열한 내부 경쟁을 바라보는 양승호 롯데 감독은 흐뭇한 미소만 지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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