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이적시장이 열림과 동시에 첼시로 이적시 확실시 되었던 볼톤의 중앙수비수 게리 케이힐(27)의 이적이 오리무중의 상황으로 빠져든 모습이다.
첼시의 로베르토 디 마테오 수석코치는 9일(한국시간) 영국의 인터넷매체 스포츠몰에 실린 인터뷰에서 조만간 이적이 완료될 것이라는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나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지만 언제 끝날지 알 수가 없다. 케이힐이 첼시에 올지 안 올지조차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첼시와 볼튼은 지난해 12월 말 이미 700만 파운드(약 125억 원)의 이적료에 케이힐을 첼시로 보낸다는 안에 합의한 상태다. 따라서 1월 이적시장의 개막과 함께 케이힐의 첼시행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만 같았다. 그러나 주급 문제와 관련해 첼시와 케이힐의 개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볼튼의 오웬 코일 감독은 “다른 클럽과 협상은 없었다. 케이힐의 이적은 조만간 완료될 것으로 본다”며 첼시 이적에 무게를 실어줬지만,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케이힐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그의 이적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케이힐은 현재 첼시와 협상에서 12만 파운드(약 2억 1000만 원)에 가까운 주급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볼톤에서 받은 주급의 4배에 가까운 금액이며, 15만 파운드로 첼시 내 최고 액수를 받고 있는 페르난도 토레스와 프랑크 람파드에 근접한 금액이다.
아직 나이가 젊고 잉글랜드 출신의 센터백이라는 점에서 상품가치와 효용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비디치의 부상과 함께 중앙수비수 수혈이 다급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뒤늦게 영입전에 가세하면서 케이힐의 첼시 이적 여부는 확신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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