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이, 양키스 복귀? 포사다 DH 대체 후보 부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1.09 08: 25

고질라, 양키스로 컴백하나.
오클랜드에서 FA로 풀린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38)의 뉴욕 양키스 복귀설이 제기되고 있다. 양키스 구단 사상 3번째로 많은 1547경기를 포수로 출장한 간판 포수 호르헤 포사다(41)의 8일(이하 한국시간) 현역 은퇴선언과 함께 미국·일본 언론에서는 마쓰이의 양키스 복귀 가능성을 높게 바라보고 있다.
통산 275홈런을 기록한 포사다는 지난해 포수 마스크 대신 지명타자로 활약했다. 팀 내에서 지명타자로 가장 많은 90경기에 출장했다. 디트로이트와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14타수 6안타 타율 4할2푼9리로 존재감을 보였다. 시즌 종료 후 복수의 구단에서 관심을 나타냈지만 그는 "양키스에서 선수생활을 끝내고 싶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포사다의 은퇴로 지명타자 자리가 비게 된 양키스로서는 마쓰이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등 뉴욕 언론들도 포사다의 대체 후보로 마쓰이를 거론하고 있다. 오클랜드에서 FA로 풀린 마쓰이를 향해 볼티모어와 탬파베이가 노리고 있지만 적극적이지 않다. 이 같은 상황에서 양키스가 영입 제안을 한다면 마쓰이에게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양키스는 올해 지명타자 후보로 3루수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포수 헤수스 몬테로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각자의 수비 포지션이 있고 우타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마쓰이는 지명타자로 실적이 뚜렷할 뿐만 아니라 좌타자라는 이점이 있다. 또한 지난해 연봉이 425만 달러로 시장에 나와있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자니 데이먼보다 영입 비용도 적다.
마쓰이는 양키스와 인연이 깊다. 지난 200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 입은 유니폼이 양키스의 핀 스트라이프였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7년간 양키스에서 활약한 마쓰이는 2009년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하며 큰족적을 남겼다. 양키스 팬들도 그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 후 LA 에인절스로 이적한 마쓰이가 2010년 4월 양키스타디움에 첫 방문하자 양키스 팬들은 그에게 기립박수를 아끼지 않을 정도로 애정이 식지 않았다. 동갑내기 데릭 지터 등 양키스 선수들과도 꾸준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에 따르면 포사다의 은퇴 소식을 접한 마쓰이는 "그동안 계속 함께 했었는데 아쉽다"면서도 양키스 복귀설에 대해서는 "브라이언 캐시맨 양키스 단장에게 물어달라"며 말을 아꼈다. 는 '수술 받은 양 무릎 회복이 순조롭고, 외야 수비에서도 불안감을 씻은 마쓰이가 다시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에 소매를 통과할 날이 올 것'이라며 마쓰이의 양키스 복귀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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