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기상캐스터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김혜은이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이하 범죄와의 전쟁, 윤종빈 감독)을 통해 스크린 데뷔와 함께 파격 변신을 선보인다.
극중 나쁜 놈들의 세계에서 단 한 명 뿐인 홍일점, 나쁜 놈들보다 한 끝 더 나가는 나쁜 여자인 섹시한 여사장으로 변신해 최민식의 머리끄덩이를 잡아채는 것.
김혜은은 처음 시나리오가 손에 들어왔을 때 "내가 언제 최민식 선배를 한 번 때려보랴..이 역할을 하면 최민식 선배를 때릴 수 있는 건가?"라는 신기함과 호기심이 있었다고.

드라마 '김수로', '당신 참 예쁘다' 등을 통해 얼짱 기상캐스터에서 연기자로의 변신에 성공한 김혜은은 '범죄와의 전쟁'을 통해 영화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극중 김혜은은 넘버투 콤플렉스를 가진 두목 판호 조진웅의 조직과 함께 나이트 클럽을 운영하는 여사장으로 출연, 익현 역의 최민식과 나이트 경영권을 두고 대립한다.
붉게 칠한 입술, 화려한 의상, 고운 외모가 무색하게 여사장이 뱉는 대사는 "어디 식순이 앞에서 핸주 짜노?", "오빠야 쫄았제?" 등의 선수 포스. 부산 출신이기는 하지만 평생 이런 말을 할 일이 없었던 김혜은은 "팜므파탈 같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남자들의 세계, 밤의 세계에서 밑바닥부터 치고 올라온 생존 본능으로 똘똘 뭉친 여자다"라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단적으로 최익현(최민식)이 자신의 나이트클럽 운영권을 잠식해오자, 육두문자 공세 끝에 서로 머리채를 잡고 막 싸움을 벌이는 장면은 여사장의 성격과 매력을 한 번에 보여준다.
최민식은 영화가 처음이어서 미숙한 부분이 많았던 그녀에게 동선부터 호흡 하나하나까지 직접 옆에서 도움을 주며 연기지도에 열정을 아끼지 않았다고, 오는 2월 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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