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순위발표 변경 "비참해" 왜?
OSEN 박미경 기자
발행 2012.01.09 16: 00

[OSEN=박미경 인턴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나는가수다(이하 나가수)’ 출연진들이 새롭게 바뀐 결과발표방식을 반가워하지 않는 눈치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나가수’ 12라운드 1차경연에서는 MC 윤종신이 직접 1위부터 7위까지 순차적으로 순위를 발표, 호명된 가수들은 매니저와 함께 바로 퇴장하는 새로운 순위 발표방식이 도입됐다.
이날 방송에서 윤종신은 “지금까지 1위를 한 가수들이 타 가수들의 눈치를 보며 제대로 기뻐하지 못했다. 솔직한 감정표현을 위해서다”라고 발표방식을 바꾸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몇몇 가수들은 “맞다” “그랬다”며 동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가수들이 “왜 바뀌었냐?”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가수들은 시작한 순위발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가수들이 한 명 두 명씩 퇴장하자, 텅 빈 자리들이 생겼고 이는 무대를 더욱 썰렁하게 만들 뿐 아니라 가수들에게 더 큰 불안감을 느끼게 했다.
이날 4위를 기록한 윤민수는 발표 도중 빈 자리를 보며 “더욱 비참하다. 이거 아닌 것 같다”며 안타까운 속내를 드러냈고, 매니저 김신영 역시 “이가 쑥쑥 빠진 것 같다. 비어있으니 썰렁하다 모여 앉자”라고 말했다.
특히 5위를 기록한 거미는 “이거 별로다. 너무 이상하다. 안 그래도 초라한데”라며 바뀐 순위 발표 방식을 강하게 비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더불어 1, 2위를 제외하고 중간등수를 기록한 3, 4위 가수들은 먼저 이름이 불렸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기뻐할 수 만은 없는 애매한 순위 때문에 소감도 없이 황급히 무대를 빠져나갔고, 하위권은 5, 6, 7위는 결과를 따로 발표해 남은 가수들을 더욱 초라하게 만들었다.
또한 MC 윤종신도 씁쓸해 하는 가수들을 바라보며 “무대가 썰렁하다. MC 입장에서도 딱히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 역시 “순위 발표 방식은 예전이 더 나은 것 같다” “대체 왜 바꾼 건지 아직도 이해되지 않는다” “남은 가수들을 보는 내가 더 안타까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lucky@osen.co.kr
'나가수'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