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발이 불안했지만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노력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 올 시즌에는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한국시리즈 2연패를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류 감독은 9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공식 인터뷰를 통해 "지난 시즌 초반에는 부상 선수들이 많았지만 후반 들어 부상 선수들이 복귀해 결과가 좋았다. 올 시즌에는 부상없이 초반부터 치고 나갈 것"이라며 "이승엽이 가세해 부족했던 공격 야구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 감독은 미치 탈보트(투수)와 이승엽(내야수)을 올 시즌 키플레이어로 낙점했다. 그는 "탈보트는 메이저리그에서 10승을 거둔 투수인 만큼 높이 평가하고 싶다. 비디오 자료와 과거 성적만 놓고 본다면 15승을 기대한다"며 "이승엽에게 30홈런 100타점을 바라는 것보다 8년간 일본 무대에서 경험했던 노하우를 전수하며 선수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길 바란다"고 대답했다. 올 시즌에도 6인 선발 체제를 꾸릴 계획. 류 감독은 선발 경쟁에서 탈락한 투수는 계투 요원으로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올 시즌 4강 경쟁 구도에 관한 물음에는 "8개 구단 전력은 종이 한 장 차이"라며 "부상 선수가 적은 팀이 유리할 것 같다. 감독, 코칭스태프, 선수들의 이동이 많은 것도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IA, 두산, 한화를 4강 후보로 꼽은 류 감독은 "한화의 경우에는 박찬호와 김태균의 활약 여부가 관건"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그리고 홈런왕 경쟁에 대해서는 "40개 정도에서 홈런왕이 결정되지 않겠나"며 "이승엽과 최형우가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집안싸움을 예견했다. 올 시즌 목표 승수는 80승 이상. 류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치고 나간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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