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에 벗어나지 말고, 야구역사를 알아두며 소속감과 국가관을 가져라".
김인식(65) 한국야구야구위원회(KBO) 규칙위원장이 이제 막 출발선상에 선 신인 선수들에게 피와 살이 되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인식 위원장은 9일 충남 예산에 위치한 리솜 스파캐슬 덕산에서 열린 '2012년 프로야구 신인선수 교육'에서 개회 및 인사말을 맡았다.
이 자리에서 참석한 140명의 신인 선수들에게 김 위원장은 3가지 지켜야 할 것을 당부했다. 첫째 상식에 벗어난 행동을 하지 말자. 둘째 우라나라 야구 역사를 알자. 셋째 소속감과 국가관을 가자는 것이었다.

첫째는 '상식에서 벗어나지 말자'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매년 이맘때 하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상식에서 벗어나지 말자는 것이다. 꼭 몇 년마다 이상한 일들이 터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문제가 되는 게 음주운전이다. 유망주였던 이들의 선수생명을 끊고, 신세를 망하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야구를 잘했을 때에는 돈·명예·인기가 다 온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잘못 했을 때 모든 비난이 쏟아진다는 걸 알아야 한다. 상식밖의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항상 머릿속에 갖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둘째로는 야구역사에 대한 인식이다. 김 위원장은 "1905년 미국 선교사 질레트가 한국에 야구를 처음 알렸다. 최근 1904년이 유력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야구를 하는 사람으로서 우리의 야구가 언제 어떻게 시작했는지 정도는 알아야 한다. 미국은 1869년, 일본은 1936년에 시작했단 것도 알아 두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셋째로는 소속감과 국가관이었다. 아무도 맡지 않으려던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령탑 지휘봉을 잡으며 "국가가 있어야 야구가있다"는 명언을 남긴 김 위원장은 "내가 어느 팀 선수이고, 어느 나라 선수인지 자부심과 긍지를 느껴야 한다"며 "국기가 올라갈 때는 숙연하고 울컥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국가대항전을 치르다 보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여기서 틀림없이 국가대표가 나올 것이다. 여러분들도 분명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생길 것이다. 모두의 기대가 큰 만큼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며 새 출발하게 될 신인 선수들에게 덕담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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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