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는 투심 패스트볼 같은 공을 많이 던졌다면 이제는 구속을 올려 직구를 많이 던지고 싶다".
넥센 히어로즈의 꽃미남 우완 심수창(31)이 올 시즌 달라질 듯 보인다.
심수창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시무식에 참석한 후 훈련을 소화했다. 그는 훈련 뒤 취재진과 만나 "올해는 조금 늦게 몸을 만드는 중"이라며 지난주까지 홀로 동국대에서 소화한 개인 훈련에 대해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스프링캠프 때 페이스가 가장 좋았다. 그때에 맞춰 몸을 끌어올렸더니 시즌 때 빨리 페이스가 떨어지더라. 그래서 올해는 조금 다르게 늦게 몸을 맞추는 중"이라고 말했다.
심수창은 이어 "지금까지는 투심 패스트볼 같은 공을 가지고 소위 '손장난'을 많이 썼는데 이제는 구속을 올려서 직구 힘으로 승부하고 싶다"며 또다른 변화를 시사했다.
지난해 7월 31일 LG에서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심수창은 8월 9일 사직 롯데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면서 2009년 6월 14일 잠실 SK전 이후 786일 만에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그의 눈물은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잊지 못할 명장면이었다.
이처럼 지긋지긋한 연패를 끊은 심수창이지만 올 시즌 다시 경쟁이 시작된다. 5선발 중 2명은 외국인 투수로 확정됐다. 나머지 세 자리를 놓고 국내 선수들이 경쟁해야 한다. 심수창은 이에 대해 "LG에 있을 때도 선발 2명은 외국인이엇다. 어차피 프로세계가 경쟁 아닌가. 어쩔 수 없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목표를 '10승'으로 잡은 심수창. 그는 "2006년 10승 했을 때에만 제대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갔다. 그외에는 선발과 중간을 번갈아 뛰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심수창이 다시 선발진에 안착에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지 그의 변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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