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인턴기자] 배우 엄태웅이 배우 정려원과의 키스신에서 NG가 나길 바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엄태웅은 9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개최된 영화 '네버엔딩스토리'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정려원과의 키스신에서 NG가 나길 내심 바랐다"고 전했다.
극 중 서른 넘도록 동생부부네 얹혀살며 인생 한방을 꿈꾸는 허당 반백수 강동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엄태웅은 "키스신에서 NG가 나길 바랐는데 스태프들이 (정려원 씨를) 너무 사랑해서 수월하게 끝났다"라며 "정말 아쉬웠다"고 밝혔다.

이어 "(키스신을) 3번만에 끝낸 것 같다"며 "감독님이 평소와는 다르게 OK를 쉽게 해주셔서 아쉬웠다"고 덧붙여 좌중을 폭소케했다.
또 관객 250만이 넘으면 정려원과 결혼을 하겠다는 공약에 대해 묻자 "영화 '댄싱퀸' 제작 발표회 때 황정민 선배가 '500만 관객이 넘으면 속옷을 입고 춤추겠다'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운을 뗐다.
엄태웅은 "그런데 나도 갑자기 (공약에 대한) 질문을 받아서 당황했다"라며 "관객 200만이 넘는 다는 것이 힘든일이더라"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200만이 넘는 일은) 하고 싶은 일이었기 때문에 대뜸 영화도 성공하고 싶고 장가도 가고싶은 마음에 말했다"며 "250만 넘도록 도와주시면 한 번 결혼해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했다.
이에 정려원은 "250만이 넘으면 나도 심각하게 생각해보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네버엔딩스토리'는 한 날 한 시 시한부 선고를 받은 두 남녀가 자신들의 죽음을 함께 준비하며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 영화로 오는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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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