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루키들, 당찬 포부 속 팽팽한 '입심 대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1.09 21: 09

풋풋한 패기와 뜨거운 열정이 느껴졌다. 저마다 당찬 포부와 입담을 자랑하며 뜨거운 2012년을 예고했다.
9일 충남 예산에 위치한 리솜 스파캐슬 덕산에서 열린 '2012년 프로야구 신인선수교육'에서 9개 구단 신인들이 당찬 각오를 밝혔다. 9개 구단 신인선수 140명이 참석한 교육에서는 김인식 규칙위원장과 양상문 해설위원의 인사말 및 강연에 이어 언론 인터뷰 기법 등 신인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소양에 대한 교육이 이어졌다.
가장 큰 백미는 역시 신인선수 포부 및 소개시간이었다. 패기만만한 신인들답게 톡톡 튀는 멘트들이 쏟아졌다.

SK 투수 문승원은 "SK가 한국시리즈 올라가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팀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이어 외야수 한동민도 "명문 SK 구단에 입단했다. 올해도 한국시리즈에 오를 팀에 백업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며 프로야구 최초로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SK의 위상을 높이 세웠다.
그러자 한국시리즈 우승 10회를 자랑하는 KIA 신인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투수 박지훈은 "SK가 명문구단이라고 하는데 우리 KIA는 10번이나 우승한 진짜 명문구단이다. 올해 11번째 우승반지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며 맞불을 놓았다.
그러자 '신인왕의 산실' 두산 신인들도 목소리를 높였다. 투수 변진수는 "길게 말하지 않겠다. 우리팀은 2000년대 들어 신인왕을 가장 많이 배출한 팀이다. 올해도 우리가 신인왕을 가져갈 것"이라며 선전포고했다. 두산은 2000년대 이후 3명의 신인왕을 배출하는 등 역대 가장 많은 6명의 신인왕을 만들어낸 팀이다.
 하위팀 선수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LG 신인 포수 조윤준은 "우리팀은 9년연속 4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올해는 잘해서 4강에 들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고, 한화 신인 내야수 하주석도 "최근에 우리팀이 하위권이었지만 올해는 꼭 4강 그리고 한국시리즈 올라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최하위에 그친 넥센의 신인 투수 한현희는 "우리가 작년에 꼴찌를 했다. 하지만 올해는 꼴찌들의 반란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겠다"고 당찬 각오를 보였다. 9구단으로 새로 출범한 신생팀 NC의 신인 투수 노성호는 "올해는 2군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말대로 범 무서운줄 모르고 많이 이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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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충남 예산군 리솜 스파캐슬 덕산에서 열린 2012 프로야구 신인선수 교육에서 삼성 구자욱, 넥센 한현희, 한화 하주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예산,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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