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결승골’ 아스날, FA컵 32강행...박주영 벤치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1.10 06: 49

클래스는 영원했다.
아스날이 ‘돌아온 레전드’ 티에리 앙리의 결승골에 힘입어 리즈 유나이티드를 꺾고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아스날은 10일(한국시간) 새벽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부리그 클럽’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예상대로 후반 조커로 교체 투입된 티에리 앙리는 녹슬지 않은 감각으로 선제 결승골을 뽑으며 아스날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반면 FA컵을 통해 출전 기회를 노렸던 박주영은 이날 경기에서도 필드를 밟지 못했다. 

아르센 웽거 감독은 티에리 앙리와 박주영을 벤치에 앉힌 채 리즈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아르샤빈과 샤막, 체임벌린을 최전방 자리에 선발로 내세우며 승리를 노렸다.
그러나 아스날은 전반 완전히 주도권을 쥔 채 리즈 유나이티드를 몰아붙였지만, 골 사냥에 실패하며 경기를 다소 어렵게 끌고 갔다. 전반 4분 만에 샤막의 패스를 받은 아르샤빈이 아크 정면에서 득점 찬스를 맞았지만 골이 허공으로 뜨며 무위에 그쳤고, 15분에는 스킬라치가 결정적인 헤딩슛을 날렸지만 이 역시 옆쪽으로 빗나가면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아스날은 후반전에도 거세게 리즈 유나이티드를 공략해 나갔다. 하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고 결국 웽거 감독은 후반 23분 티에리 앙리 카드를 꺼내 들었다. 경기장에 모인 모든 팬들의 환호를 받으면서 그라운드를 밟은 앙리는 웽거 감독의 믿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후반 34분 단 한 번 찾아온 슈팅 기회를 특유의 그림 같은 인사이드 킥으로 연결하며 결승골을 만들어 냈다.
이후 아스날은 남은 시간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경기를 1-0으로 끝내며 FA컵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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