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도 벤치’ 박주영, 네이션스컵 기간 노려야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1.10 07: 46

혹시나 하는 기대를 모았지만 FA컵에서도 박주영(27, 아스날)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붙박이 선발’ 로빈 반 페르시가 휴식차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고, 제르비뉴가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에 차출됨에 따라 FA컵 출전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었던 박주영은 끝내 아르센 웽거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마루앙 샤막(모로코)의 늦은 차출로 인한 경기 출전이 박주영으로서는 상당히 아쉬웠다.
웽거 감독은 10일(한국시간) 새벽 벌어진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 경기에서 0-0의 균형이 계속되던 후반 23분, 마지막 남은 2장의 교체카드로 티에리 앙리와 시어 월콧을 선택했다. 이어 티에리 앙리는 자신의 전매특허와 같은 멋진 인사이드킥으로 결승골까지 기록, 스승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아스날은 극적인 승리를 일궜지만, 박주영으로서는 어쨌거나 아쉬운 상황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실망하기엔 아직 이르고 기회는 아직 남아 있다. 무엇보다 이번 경기를 끝으로 제르비뉴에 이어 마루앙 샤막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차출되며 한 자리가 더 비게 됐다는 점에 희망을 걸어 볼 수 있다.
아스날의 다음 경기는 16일 스완지시티와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경기. 반 페르시가 다시 스쿼드에 복귀하겠지만, 웽거 감독의 신임을 받던 제르비뉴와 샤막이 없다는 것은 그래도 박주영에게는 마지막으로 노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박주영으로서는 실망하지 않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기간 자신에게 찾아 올 출전 기회를 기다리며 묵묵히 준비하는 인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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