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세금에 야유까지...호나우두, 레알 떠날까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1.10 07: 47

영국의 대표적인 옐로페이퍼로 꼽히지만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폴 스콜스의 현역 복귀를 가장 먼저 보도하며 기세를 올린 ‘더 선’이 두 번째 특종을 예고하고 나섰다. 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7, 레알 마드리드)의 이적 관련 기사다.
더 선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마드리드 홈 팬들과 갈등과 스페인의 높아진 세율 때문에 올 시즌 후에도 계속 레알 마드리드에 남을지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호나우두는 지난 9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벌어진 2011-2012시즌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 그라나다 CF와 경기에서 후반 막판 팀의 5번째 골을 터트렸지만 홈 팬들은 오히려 그에게 야유를 보냈다. 이에 호나우두 역시 아무 세리머니도 펼치지 않으며 자신을 향한 야유에 반감을 표시했다.

지난해 12월 숙적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1차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1-3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것에 대한 실망감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증거인데, 호나우두가 직접적으로 이에 항변하면서 갈등의 골이 커지는 모습이다. 영국의 언론들 역시나 ‘호나우두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부(Boo, 야유) 보이로 전락했다’면서 이를 보도하고 나섰다.
호나우두의 이적 가능성을 점치게 하는 두 번째 이유는 바로 세금 폭탄이다. 특급 스포츠 스타들을 포함해 스페인 내 고급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해 세금을 24%로 대폭 감면해 줬던 종전의 법률이 폐지됨에 따라 더 이상 스페인 리그에 머물 이유가 없어졌다는 점이다.
2004년부터 적용된 이 법률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둥지를 옮긴 데이빗 베컴이 첫 수혜자가 되면서 일명 ‘베컴 법’이라 불렸다. 더 선은 “스페인 정부가 이를 폐지하고 세율을 54%까지 올리면서 프리메라리가는 자신들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을 상실했고 슈퍼스타들의 이적 또한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호나우두의 이적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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