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티니, "메시, 마라도나냐 크루이프냐의 기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1.10 07: 52

"메시는 마라도나냐 크루이프냐의 기로에 섰다".
FC 바르셀로나의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25, 아르헨티나)가 2011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다시 한 번 이 시대 최고의 축구선수라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FIFA 올해의 선수상’과 프랑스 풋볼이 선정하는 ‘발롱도르’가 합쳐진 이래 메시는 2회 연속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리오넬 메시는 1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2011 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47.88%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하며 각각 21.60%와 9.23%의 득표에 그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7, 레알 마드리드)와 사비 에르난데스(32, FC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FIFA발롱도르를 차지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의 자리에 올랐지만 아직 메시가 오르지 못한 나무가 있다. 바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메시에게 발동로드를 선사하며 가진 기자회견서 "축구 선수로서 최고의 영광을 차지한 메시는 디에고 마라도나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분명하게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서 "마라도나는 1986년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메시는 아직 월드컵에서 우승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플라티니 회장은 "메시는 마라도나 만큼의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 위상은 뛰어넘지 못했다. 만약 그가 마라도나의 위상을 뛰어 넘으려면 아르헨티나 대표로 월드컵서 우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플라티니 회장은 네덜란드 축구의 레전드인 요한 크루이프와도 비교했다. 플라티니 회장은 "마라도나는 월드컵서 정상에 오름으로써 세계 축구의 레전드가 됐다. 하지만 크루이프의 경우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다. 크루이프도 최고의 선수였지만 마라도나처럼 모든 것을 움켜쥐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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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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