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틱한 승리였다. 티에리 앙리(35)가 아스날 복귀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왕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아스날은 10일(한국시간) 새벽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부리그 클럽’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33분 터진 티에리 앙리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후반 23분 마루앙 샤막과 교체 투입된 티에리 앙리는 자신에게 찾아온 단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켰다.

앙리는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불가사의한 일이 벌어졌고 기분이 묘하다. 불과 15일 전에 휴가에서 돌아왔는데, 아스날에서 다시 뛸 수 있을 거라 결코 생각하지 못했다. 결승골을 넣는다는 것 역시 상상할 수 없었다”고 말한 뒤 “지금 이 순간 뭐라고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스날이라는 클럽을 사랑하고 내가 이 클럽에 더 많이 공헌하기를 바란다. 이것이 마지막이 되진 않을 것이다. 골을 넣었을 때는 나조차도 몹시 놀랐다”고 복귀전과 첫 골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또한 앙리는 “한 번의 찬스가 왔을 때 그것을 살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두 번째 찬스가 올지 안 올지는 나 자신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찬스를 잡았을 때 반드시 골로 연결시켜야 한다고 생각했고 다행스럽게도 나는 그것을 잘 수행했다”면서 골에 대한 기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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