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과 몸의 변화…새야구 희망 읽은 SUN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1.10 10: 00

"야, 몸들이 가벼운데".
지난 8일 KIA 동계훈련이 시작한 무등야구장.  선동렬 KIA 감독이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몸놀림을 보더니 "야, 몸들이 가벼운데"라고 말하면서 웃었다. 새해 첫 훈련부터 선수들의 자세와 몸상태를 보고 대만족 평가를 내렸다. 새로운 KIA 야구로의 긍정적인 신호였다.
첫번째로 선 감독은 의식의 변화를 거론했다. 선 감독은 유난히 팀워크와 희생을 강조한다. 지난 6~7일 현대 서산농장에서 가진 선수단 워크샵에서 선수들은 5개조로 나누어 토론을 벌인 끝에 지향하는 야구를 희생과 팀 워크로 정해 선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탄탄한 유대관계를 갖춘 조직력이 있어야 강한 팀이 될 수 있다는 지론을 선수들도 공감한 것이었다.  

체지방 측정 전원통과도 마찬가지였다. 선 감독은 지난 해 11월 마무리 훈련을 마치면서 체지방을 기준을 넘기면 연봉 5%를 벌금으로 매기겠다고 밝혔다. 한 달 동안 나태하게 놀지말고 스스로 훈련을 하라는 숙제였다. 선수단 측정결과를 놓고 관심이 높아졌다. 결과는 전원합격이었다.
그는 "현대 서산농장에서 선수들을 처음봤을때 정말 운동을 많이 했구나라고 생각했다. 체지방 측정결과도 예상대로였다. 모두 통과했다. 이런 몸 상태라면 곧바로 기술훈련에 나설 수도 있다.  특히 서재응은 체지방을 10%나 줄여 상을 줄 생각이다"고 활짝 웃었다.
선수들의 의식변화와 몸의 변화는 전지훈련에 대한 기대감을 낳고 있다. 자발성은 훈련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몸 상태가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은 전훈에서 부상없이 많은 훈련량도 소화할 수 있다. 선감독은 "몸을 만들어놓으면 훈련을 많이 시킬 필요가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선감독은 애리조나 캠프에서는 체력훈련, 오키나와 캠프에서는 실전과 기술훈련을 펼친다.  아직 투수들의 보직과 라인업을 결정하지 않았고 최희섭 문제와 외국인 영입 등 할 일도 많고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그러나 새해 첫 훈련부터 뭔가 할 수 있다는 강한  희망을 읽은 것만은 분명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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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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