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K팝스타', 보컬-'보이스'..'슈스케4'엔 누가 나가나?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2.01.10 10: 53

장르별 오디션 속속 첫 선
엠넷 "'슈퍼스타K4'는 차별화 가능..타격 없다"
아이돌은 'K팝스타'(SBS)로, 주부는 '슈퍼디바'(tvN)로, 보컬은 '보이스 코리아'(엠넷)로.. 그럼 '슈퍼스타K4'(엠넷)는?  

특정 장르 및 출연자들에 특화된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연이어 기획됨에 따라, '슈퍼스타K4'의 성격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슈퍼스타K' 시리즈는 어린 아이부터, 가수의 꿈을 접고 살아온 평범한 직장인까지 남녀노소가 참여하는 국민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어왔으나, 특화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줄이어 기획돼 출연자들의 대거 이탈이 예상되는 상태. 노래 잘하는 출연자는 '보이스 코리아', 아이돌 스타를 꿈꾸는 가수 지망생은 'K팝스타', 주부들은 '슈퍼디바'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방송 중인 'K팝스타'는 SM의 보아, YG의 양현석, JYP의 박진영이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우승자와 계약을 맺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일단 심사위원의 눈에 들었다 하면 세계적인 스타의 자리를 예약한 것이나 마찬가지. 아이돌 스타를 꿈꾸는 나이 어린 출연자들이 깜짝 놀랄만한 실력을 과시하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2월 시작되는 '보이스 코리아'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마룬파이브의 아담 리바인 등이 참여해 전미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미국 NBC의 '더 보이스'의 한국 버전. 유명 가수들이 보컬 코치로 참여, 오디션 출연자들과 팀을 이뤄 경쟁하는 시스템이다. 외모가 보이지 않는 블라인드 오디션으로 진행돼 오로지 목소리로 승부해 실력파 출연자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상태. MBC '위대한 탄생'이 멘토제를 만들면서 많이 참고한 프로그램이기도 해, '위대한 탄생'과의 대결구도도 주목된다. 신승훈, 강타, 백지영, 길이 코치로 낙점됐다.
3월 첫방송되는 '슈퍼디바 2012'는 주부를 디바로 변신시켜주는 대형 프로젝트.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지만 TV 프로그램의 주 시청자 층인 주부가 주로 무대에 서는 케이스는 전무하다는 점에 착안, 노래를 사랑하는 열정적인 주부들을 ‘맘마미아’의 주인공처럼 화려한 무대의 주인공으로 데뷔시켜주는 프로그램이다. 다소 소극적일 수 있는 주부들을 위해 지인 추천제까지 마련됐다.  
이같이 여러 프로그램에서 각계 각층의 예비 스타들을 '싹쓸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슈퍼스타K4'는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라, 출연자들의 실력이 예전같을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태.
그러나 엠넷은 느긋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슈퍼스타K2'가 끝나고 지상파에서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이 나왔을 때에도, 더 이상의 인재는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슈퍼스타K3'도 잘되지 않았나. 다른 프로그램이 많이 생겨도 '슈퍼스타K4'에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특화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그야말로, 특정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는 오디션이라면 '슈퍼스타K' 시리즈는 다양한 사람들이 나서는 오디션으로 차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격이 가장 많이 겹칠 것으로 보이는 '슈퍼스타K'와 '보이스 코리아'의 차이에 대해서 엠넷은 다음과 같이 정리하기도 했다. 엠넷은 "'슈퍼스타K'가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한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음악 축제 같은 프로그램이라면 '보이스 코리아'는 목소리만으로 실력을 평가하다 보니 준 프로급 실력을 갖춘 도전자들의 경쟁의 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i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