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메이드 인 유(Made In U)’의 진행방식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이드 인 유’ 제작진은 10일 “아이돌 스타발굴 오디션 프로그램 ‘메이드 인 유’가 숱한 논란을 낳았던 1차 본선 경연 방식을 오는 14일 진행되는 2차 본선무대에 똑같이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본선 진출자 50명이 겨루는 2차 본선 무대도 심사위원단 없이 예선 점수와 온라인 투표점수에 당일 생방송 현장의 시청자 문자투표만을 최종 집계해 승자를 가리는 1대1 서바이벌게임 방식으로 25명을 뽑게 된다. 1차 무대와 달라진 점은 50명의 참가자들이 각각 30초 안팎의 무대를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지난 7일 첫 방송된 ‘메이드 인 유’는 생방송으로 진행된 1차 무대에서 탑(TOP) 100이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한 채 단 몇 분 만에 온라인 예선점수와 문자투표로 실시간 집계돼 2차 무대 진출여부가 결정되는 등 본선무대가 지나치게 평면적이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제작진 측은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에게 실험적인 무대 진행 포맷이 낯설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시청자들의 참여도를 높여 시청자가 뽑아 키워가는 아이돌 스타발굴이라는 프로그램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시청자나 네티즌의 선택을 가장 우선시하는 경연 방식 채택이 불가피하다는 것.
예선 때부터 웹사이트 등을 통해 대회 참가자들의 끼와 재능을 눈여겨보지 못했던 시청자들로선 생방송에서 짧은 시간 방송되는 참가자들의 동영상만으로 승자를 골라내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에게 불친절한 진행은 시청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제작진은 예선부터 심사위원단의 평가가 스타탄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존의 오디션 프로그램들과 달리 시청자와 네티즌이 꾸려가는 스타오디션 프로라는 당초 기획의도를 지켜내기 위해선 시청률 저조라는 불명예조차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오디션 초반에 무리수를 두는 것 같다는 지적을 받은 ‘메이드 인 유’가 1, 2차 본선 뒤에 펼쳐지는 본선 ‘아이돌 마스터리그’에서는 시청자들을 만족시킬만한 진행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angs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