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MUSIC 남태정 PD가 "서바이벌 프로그램 없이 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담은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남태정 PD는 10일 오후 1시 서울 합정동에 위치한 앤트러사이트 커피 공장에서 MBC MUSIC 채널 개국과 관련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야기를 나눴다.
남태정 PD는 "요새 추세가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사실 우리도 안정적인 시청층 확보를 위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 여러군데에서 하고 있는데 우리까지 서바이벌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결과물 보다는 5~6년 뒤 음악 팬들에게 인정받는 채널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차별성을 두고 진정한 음악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기획할 것이다. 그렇다고 아이돌이 출연하지 않거나 하진 않는다"며 "같은 사람이 출연하더라도 좀 더 음악적으로 다가갈 것이며 좋은 음악 채널이 생겼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올 4월 대형 프로젝트가 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 에비로드에 가다'라는 프로그램이다. 말 그대로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대중음악의 상징인 런던에 가 라디오 부스를 만들고 생방송을 진행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함께 자리한 윤상은 MBC MUSIC 개국특집 방송 '음악의 시대'에 대해 "총 40명의 가수들이 나와 합창하는 무대를 꾸밀 것이다. 아이돌 가수들과 원로 가수들이 한 데 모여 만날 기회가 적은데 우리 프로그램에서 만남을 넘어 서로 화음을 맞추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음악의 시대'는 '이 시대의 음악을 이야기한다'는 가치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음악 외적인 것들이 음악을 지배하고 있는 지금 음악의 의미에 대해 묻고 이를 고민해 보자는 데 뜻을 함께 한 40여 명의 뮤지션들이 모여 무대를 꾸민다. 40명의 뮤지션이 내는 화합의 무대에 대해 대중들의 관심이 점점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음악의 시대'로 문을 여는 MBC MUSIC은 'I MUSIC U'라는 슬로건 아래 음악을 만나고 음악으로 통한다는 캐치프레이즈로 음악적 전문성을 전면에 내세운 채널. MBC MUSIC은 특정 장르와 아이돌 가수에 편중된 기존 음악 채널과는 달리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세대와 장르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또 MBC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위대한 탄생'의 미공개 영상을 활용해 무대 뒤 비하인드 스토리를 프로그램으로 제작하는 등 단순히 음악만을 들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음악 외적인 이야기를 통해 다채로움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MBC 플러스미디어의 음악 전문 채널 MBC MUSIC은 다음 달 1일 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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