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극 '샐러리맨 초한지'의 이범수가 코믹 지존연기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에 해피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 이범수는 왜 코믹연기의 지존이라고 불릴까.
'샐러리맨 초한지'에서 이범수는 유방으로 분했다. 극 중 이름에 그의 코믹한 표정이 오버랩 돼 벌써부터 웃음이 터져 나온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샐러리맨 초한지'에서 이범수는 시청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첫 방송부터 충청도 사투리로 어리바리한 역할을 소화해내며 웃음 폭탄을 제공한 것.

특히 천하그룹 신약 임상시험에 참가한 이범수는 신약을 빼돌리기 위해 몰래 투입된 라이벌기업 장초그룹 정겨운에 사사건건 간섭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범수는 신약 부작용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아령을 발에 떨어뜨려도 껄껄거리며 웃는 연기는 "역시 이범수"라고 생각할 정도로 완벽했다.
또 이범수는 천하그룹 입사장면에서도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이어폰으로 통해 들려오는 정겨운의 지시에 따라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완벽하게 구사해 면접관들에게 인정을 받는 순간, "저놈 생긴 거랑 다르게 제법인데?"라고 정겨운의 말을 그대로 따라 해 난감한 상황을 연출했다. 그러나 이범수는 순발력을 발휘 "다들 그렇게 생각했쥬?"라고 물어 다시 한번 큰 웃음을 줬다.
깨알 같은 애드리브도 빛났다. 지난 9일 방송분에서 이범수는 야근 중 컵라면을 먹으려고 젓가락을 손에 쥐는 순간 전략사업본부 상사 윤용현이 부르자 "이제 맛 좀 보려고 그러는디"라면서 끝까지 컵라면을 사수했다. 또 불길에 휩싸인 천하그룹 연구소에서 홍수현을 구해내며 인공호흡을 시도하려는 순간 입맛을 다시며 "이건 사심이 있어서 그런게 아니유"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이처럼 이범수는 본인 특유의 충청도 사투리와 코믹 연기로 '샐러리맨 초한지'의 흥행에 견인차 구실을 하고 있다. 이범수의 활약에 '샐러리맨 초한지' 성패가 달려있다는 말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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