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33)이 울산 현대와 사실상 결별한 것으로 보인다.
울산 현대와 맺은 1년짜리 계약이 만료되며 FA(자유계약) 선수가 된 설기현은 원소속팀과 우선 협상기간인 지난해 12월31일까지 울산과 계약 연장에 실패했으며, 팀의 괌 전지훈련에도 빠지면서 이적이 확실시 되고 있다.
또한 현재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설기현은 현재 K리그 2~3팀과 개별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기현의 에이전시인 지쎈 측은 “(설기현과 울산의 재계약에 대해) 사실상 부정적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하며 “설기현이 지난 한 시즌 동안 울산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고 생각한다. 논란이 되고 있는 계약기간(설기현, 2년vs울산, 1년)과 연봉에 대해서는 충분히 협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처음부터 시장 논리만을 가지고 ‘계약 하려면 하고 원치 않으면 그만둬라’ 하는 식의 태도에 실망감이 들었다”고 말하며 서운한 감정을 함께 드러냈다.
이에 대해 울산 역시 설기현 재계약에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울산의 구단 관계자는 “서로 협상을 하고 조건이 안 맞으면 기분이 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구단 입장에서는 선수의 나이도 적은 나이가 아니고 구단 예산도 한정되어 있기에 올 시즌 전체적인 활약을 보고 1년 계약과 연봉 삭감을 결정해 협상에 임했다”고 밝히며 “아직 확실하게 말하긴 어렵지만 (재계약이) 힘들 것 같다. 12월 31일 이후로는 더 이상 이야기가 오고 가진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쎈 측은 설기현의 이적과 관련해 “K리그 2~3팀과 협상을 갖고 있으며 여의치 않을 경우 해외 진출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nomad798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