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미경 인턴기자] 다섯 명의 레이디가가를 꿈꾸는 카리스마 넘치는 5인조 걸그룹이 등장했다. 깜찍함과 풋풋함을 내세우는 보통 걸그룹과는 다른 파격적인 헤어스타일, 의상과 자신감은 신인이 맞나 할 정도다. 혜진, 나비, 수빈, 지우, 의현으로 구성된 5인조 식스밤(Six Bomb)은 가요계에 걸그룹이 넘치는 시대에 “세태의 흐름에 따라가지 않고 주도적으로 문화를 만들어내 ‘식스밤’이라는 아이콘을 만들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식스밤은 현재 1월 셋째 주 정식데뷔를 앞두고 있으며, 데뷔곡 ‘치키치키 밤’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치키치키 밤’은 폭탄이 터지기 전 들리는 소리를 의성어로 표현한 것으로 강한 비트에 힙합을 베이스로 한 에너지 넘치는 댄스 곡이다. 식스밤 멤버들은 포인트 있는 안무로 ‘치키치키 밤’ 열풍을 일으키고 싶다는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이 곡의 포인트예요. 식스밤의 색깔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곡인 것 같아요. (나비) 굉장히 강렬한 팀이라서 우리 팀을 좀 더 대중들에게 각인 시키고자 임팩트 있는 음악을 하게 됐어요. 또 치키치키 춤이라고 골반을 튕겨주는 포인트 안무가 있어요. 포미닛 현아 선배님의 골반 춤을 능가할 정도로 인기를 끌 거예요.” (혜진)

특히 눈에 띈 것은 정식 데뷔도 전에 강원도 횡성의 한 리조트에서 첫 데뷔 무대를 펼쳐 온라인 팬클럽이 생기기도 했다는 사실이다.
“그 날 굉장히 추운 날씨에서 라이브를 했어요. 날씨도 이겨내야 했지만, 첫 데뷔 무대라서 움츠러들었던 것 같아 아쉬워요. 더 뜨겁게 보여드릴 수 있는데. 다음 번 무대에서 그때 공연보다 훨씬 잘 하는 모습 보여드릴 거예요.” (수빈) “팬클럽은 저희도 기대 안 했던 바라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아직 데뷔도 안 했는데. 그래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고 설레요.” (혜진)
또한 앞서 식스밤은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윤아의 절친 수빈이 소속돼 있는 그룹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윤아랑은 같은 동네에 살면서 어릴 때부터 친구예요. 부모님들도 서로 아실 정도고요. 가끔 진짜 맞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진짜가 맞아요.(웃음) 윤아가 아무래도 인지도가 있으니까 이런 이야기가 더 화두로 올라온 것 같아요. 그 기사가 나고 윤아 못지 않게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어요. 이름에 먹칠하는 친구가 아니라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는 친구가 되고 ”(수빈)
수빈은 윤아 친구라고 알려진 후 식스밤의 이름을 알리기도 했지만, 그만큼 네티즌에게 악플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사실 저는 무슨 의견을 달아주시든 재미있어요. 나를 화두에 올려놓고 이야기 한다는 것 자체가 재미있는 것 같아요. 신인이라서 무관심보다는 이런 관심이라도 받는 게 좋아요. 아직 저희를 못 보셨으니까 이렇게 생각하실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요. 나중에는 저 혼자 말고 식스밤이라는 팀 전체를 놓고 이런저런 이야기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단 이야기면 더 업그레이드하고 쓴 소리면 수정하도록 노력하고 싶어요.”(수빈)
또한 다른 멤버들의 눈에 띄는 이력도 있었다. 리더 혜진은 엠넷 ‘세레나데 대작전’ 10회에 출연해 걸그룹 원더걸스의 소희와 닮은 외모로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른 적이 있으며, 멤버 나비는 보컬트레이너로 활동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생활고 때문에 보컬트레이너를 하게 됐어요. 가르치면서 배울 수 있으니 제 실력을 늘리는 과정에서 같이 할 수 있었어요. 막상 제가 가수가 되니 더욱 겸손해 져야 할 것 같고, 스스로 더 채찍질을 하게 돼요. 먼저 나온 아이돌 가수들 보며 배울 것도 많고요. 요즘에는 작사, 작곡도 하는데, 음악은 파면 팔수록 더 배울 게 나오는 것 같아요.”(나비)

식스밤 멤버들은 1년 6개월 전 모두 처음 모여 지금까지 맹연습을 펼쳐왔다. 긴 시간 앞만 보고 달리며 기다리고 기다리던 데뷔를 코앞에 둔 만큼 그 기대감은 하늘을 찔렀다.
“요즘엔 두세 시간씩 자고, 이동하는 시간에 쪽잠 비슷하게 자요. 생활이 거의 인터뷰, 안무 연습의 반복이에요. 그래도 정말 행복해요.”(수빈)
“바쁘게 스케줄을 다니고 있는데, 이 과정이 오기 까지 너무나 바랬던 거예요. 다 기쁘게 하고 싶어요.”(나비)
또한 몸매 관리를 위해 2, 3시간 거리인 집과 안무실을 직접 걸어 다니고, 더 좋은 퍼포먼스를 위해 안무 연습 시 킬힐을 신고 격렬한 댄스동작을 소화하기도 했다며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열정을 내비쳤다.
“춤 연습도 힐을 신고 해요. 신발이 크면 헐거울 수 있으니 테이프를 발목에 칭칭 감고 할 정도예요. 처음에는 연습하다가 넘어지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냥 힐이 내 살 같이 느껴져요. 그리고 항상 춤추면서 라이브로 노래하고, 옷도 타이트하게 입고 연습해요. 힘들긴 한데, 저희는 그만큼 완벽함을 추구하는 그룹이에요.”(나비)
식스밤 멤버들은 목표가 확고한 멤버들이라서 무대욕심도 많고, 각자 잘 하는 것도 많다며 까면 깔수록 무한한 매력이 넘치는 양파 같은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저희는 항상 자신감이 넘쳐요. 나비 언니는 노래도 잘하고, 직접 이번 앨범에 곡을 수록할 만큼 작사, 작곡도 잘 해요. 리더 혜진이는 멤버들의 안무를 다 수정해 줄 만큼 춤에 뛰어나고요. 막내들은 어린 나이답지 않게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가 끝내줘요.”(수빈)
“맞아요. 그리고 겉보기하고 다른 반전 매력들도 가지고 있어요. 예를들어 수빈이는 여성스러워 보이는 외모와 달리 털털하고 밝아서 팀 내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죠. 혜진이는 중성적인 이미지인데 애교가 많아요”(나비)
마지막으로 이들에게 데뷔 후 이루고 싶은 계획에 대해 물었다.
“올해 목표는 우선 신인상 수상이에요. 그리고 주도적으로 저희 모습을 보여드리는 매력적인 팀이 돼서, 미래에 가수를 꿈꾸는 이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싶어요.”(혜진)
인터뷰 내내 노래, 안무, 퍼포먼스 등 어느 하나 빠질 것 없이 잘 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치던 다섯 멤버들, 욕심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신예 걸그룹 식스밤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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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