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10구단 연고지로 전북 지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1.10 15: 45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이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은 전국적 균형을 고려해 전북에 유치돼야 한다"고 밝혔다.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를 이끌고 전주야구장에서 동계 전지훈련중인 김성근 감독은 10일 오전 야구장을 찾은 김완주 도지사를 만나 "600~700만 관중 시대에 10구단 창단도 전국적 밸런스가 갖춰졌으면 한다"며 "프로야구단이 서울 지역에 많이 있어 개인적으로 프로야구 10구단이 전북 지역으로 왔으면 한다"며 전북 유치를 지지했다.
김 감독은 이날 김 지사와 만남에서 "전북에 와 보니 야구열기가 대단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전북의 열기는 수원보다도 압도적 우위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 열기를 KBO관계자들도 알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피부로 느낀 점을 전달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하겠다"며 전북의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과거 쌍방울 레이더스 감독을 역임한 김 감독은 "전북에 대한 애정은 애향의 마음과 마찬가지 아니겠냐"며 "10구단 창단시 선수 육성이 문제가 될텐데 전북은 과거 쌍방울 레이더스를 비롯해 현재에도 군산상고, 전주고 등에서 좋은 선수를 많이 배출하는 등 토대를 갖추고 있다고 본다"고 전북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이에 김 지사는 "전북지 역은 쌍방울 레이더스 팬클럽이 아직도 활동하는 등 어느 지역보다 야구에 대한 열기가 높다"며 "도민 열기에 부응하는 것은 물론 지방 주민들에게도 야구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 야구 발전을 위해 프로야구 제10구단을 유치하고자 한다"며 김성근 감독과 고양 원더스 선수들의 전북 지지를 거듭 당부했다.
김 지사는 임진년 새해 새로운 비상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연습에 전념하고 있는 고양 원더스 선수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남은 전지훈련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날 김 지사에게 자신이 직접 사인한 사인볼과 저서를 선물했다.
국내 최초 독립야구단인 고양 원더스 초대감독 김성근 감독은 쌍방울 제4대 감독으로 1996년 10월 19일부터 1999년 7월 15일까지 3년 9개월동안 감독을 역임했다.매년 하위권을 맴돌았던 쌍방울을 1996년 정규시즌 2위, 1997년 3위 등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끄는 기적을 연출했으며 이 기간 쌍방울을 진정한 전북의 프랜차이즈팀으로 성장시켰다. 또한 김기태 조규제 박경완 김현욱 등 대형 스타들을 다수 배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북도는 방문 선수단이 훈련기간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야구훈련장, 실내연습장, 도체육회관 웨이트 훈련장 등을 제공하고 다음 전지훈련에도 재방문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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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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