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선수제’ 꼭 필요한가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2.01.10 15: 54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는 10일 2012년 첫 회의에서 보호선수 수를 63명에서 65명으로 2명 늘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올해부터 각구단은 소속선수를 65명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야구계에서는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평가입니다. 어차피 구단들이 65명 외에 30명 가까이 ‘신고선수’라는 명분으로 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시즌에도 대부분 구단들이 보류선수 63명외에 30명 가량을 신고선수제도를 이용해 보유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구단당 보유선수가 총 90명 정도인 셈이죠.
이런 상황에서 겨우 선수 2명 보류선수로 늘렸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것이 야구계의 평입니다. 그럴 바에는 이참에 신고선수제를 아예 없애 선수들 사기를 살려주는 편이 낫다는 이야기들입니다.

야구계 한 인사는 “연봉에서 많은 차이가 나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처음부터 프로로 시작하는 선수에게 신고선수라는 딱지를 붙이는게 문제”라면서 “우리구단들도 본격적으로 3군 선수체제로 운영하는 편이 낫다”고 주장합니다.
일부구단에서 3군 육성팀을 운영하고 있는데 아예 신고선수라는 명칭을 없애고 3군 선수로 뽑아서 구단 보유 선수로 출발시키는 것이 낫지 않냐는 이야기입니다. 선수들의 사기진작도 하고 구단으로선 2군 경기에 뛰지 못하는 선수들을 무작정 붙잡고 경기장에 데리고 다니기보다는 육성군으로 키우는 것이 좋다는 의견입니다.
구단들이 규정을 피하는 편법을 쓰기보다는 정식으로 3군 체제를 운영하고 보유선수와 상관없이 프로 3군 선수를 뽑고 운영하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종종 '신고선수가 스타탄생'했다는 감동 스토리가 나오기는 하지만 선수들에게 신고선수는 달갑지 않기 때문입니다.
/청능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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